희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피부 박피술

 피부의 각종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이른바 피부 박피술에 대해 알아본다. 다 알다시피 피부 박피술은 얼굴의 주름살이나 보기에 흉한 여드름 자국, 외상과 화상에 의한 흉, 마마자국, 점, 잡티, 피부 문신 등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희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피부 박피술

피부 두께를 얇게 하거나 피부에 이식한 부위의 색깔을 좋게 할 때도 피부 박피술을 시도하기도 하며 아울러 이식한 피부 위에 이중으로 피부를 이식할 때도 이 방법이 활용된다.

피부 박피술의 성공은 피부 심층으로부터 새로운 진피층의 재생능력에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재생능력이 좋은 부위는 부속기관이 가장 많고 가장 두꺼운 부위이다. 반면에 피부가 얇거나 피지선이 적거나 모낭이 적은 눈꺼풀과 목 앞쪽의 아래 부위, 팔 안쪽 등은 피부 박피술 후 상처 치유가 더디거나 반흔(瘢痕)이 형성되기 쉽다.

 
그러나 눈꺼풀을 제외한 안면은 피부가 두껍고 상피의 부속기관이 풍부하여 박피술 후 치유가 잘 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람의 등 부분은 피부 두께에 비해 부속기관이 충분치 않아 더러는 상처치유가 잘 안 된다. 목의 아래쪽이나 흉골 부위도 수술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은 부위다.   

피부 박피를 얇게 할수록 더 빨리 상처가 치유되며 남는 흉은 더 적어진다. 효과적으로 깎아내자면 표피 아래 진피층의 일부까지 깎아야 임상적으로 기대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드물게는 진피유두까지 깎아야 할 때도 있다.

 

박피수술 직후에는 상처에 있는 혈장이 응고되는데 이를 건조시키면 딱지가 생기게 된다. 이 딱지 밑의 부속기관에서는 상피세포가 증식되며 수술 후 3~5일이 지나면 최고에 이른다.  표피의 재생은 1주일 이내에 이루어지고 항상 진피 재생보다 먼저 이루어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표피는 두꺼워지고 정상피부와 구별이 된다. 새로 재생된 진피층은 피부를 편편하게 하며 팽팽하게 보이도록 한다. 박피한 피부가 더 팽팽하게 보이는 것은 수축현상으로 새로 생긴 상피가 점차 수축하면서 진피층을 좁히기 때문이다.

박피수술 후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영원히 진피가 제거되어 본래의 두께로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계적인 진피 제거는 피부 표면의 불규칙적인 것을 적게 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박피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역시 여드름 자국이다. 그러나 이때의 박피술은 흉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흉과 주위 피부와의 구별을 희미하게 하여 명확히 보이지 않게 보완하는 것이다. 그리고 깊은 자국은 2~3번 깎을 수 있으나 효과는 점점 줄어든다.

흉도 박피술의 대상이 된다. 외상 혹은 수술 후의 흉 역시 주위의 정상 조직과 경계를 불분명하게 하여 눈에 잘 안 띄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흉의 폭이 5mm 이상 넓거나 반원형의 흉, 주름살 방향과 반대인 경우는 반흔 성형수술을 받는 게 차리리 좋고, 수두, 대상포진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흉도 효과가 좋다.

한편 화상에 의한 비후성 반흔은 부속기관이 적어 재생이 잘 안되므로안 되므로 결과가 좋지 않다. 문신 제거에서는 전문가가 한 문신의 경우 색소가 깊이 있어 박피술로는 잘 안되므로 직접 제거하거나 긁어내야 한다. 때로는 절제한 후 피부 이식을 하거나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색소 모반은 표피의 기저층에 제한되어 있지 않는 한 박피술 후 다시 나타난다. 갈색반이나 피부흑색증에서 볼 수 있는 얼룩진 이상피부 색소증은 박피술로 호전될 수 있다. 주름살도 굵은 주름살은 효과가 없고 안면, 특히 입주위와 아래위 입술과 미간의 잔주름은 진피 내에 표재성으로 존재하므로 결과가 좋다.

무리한 박피는 지양해야

박피수술의 수술기법은 작은 부위는 국소 마취해 시술해도 좋으나 때로는 냉동마취하여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범위가 넓을 경우에는 반드시 전신 마취 하에 수술해야 충분히 깎을 수 있다.

기계도 여러 가지를 사용할 수 있겠으나 반드시 모터로 작동하는 기계에다 샌드페퍼로 된 원통형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버나, 인조다이아몬드로 끝을 씌운 후 레이스 기구를 사용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깎는 두께는 진피의 상층 표면이나 최소한 진피의 반 이하로 내려가지는 말아야 한다. 한번의 수술로 흉을 완전히 제거하려고 무리하게 깊이 깎거나 욕심을 부리면 비후성   반흔이 생길 염려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박피수술 후 수술 부위는 드레싱 하지 않고 그냥 건조시킨다. 만일 거즈를 깎은 부위에 덮으면 피부와 단단히 붙어서 환자가 불편하고 치유기간이 되레 더 길어지게 된다. 어떤 의사는 항생제 연고를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것이 안면의 윤활 작용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고 하는 이도 있다.

보통 수술 후 약 열흘 후에 딱지가 떨어지고 얼굴이 붉은 홍반을 띠게 되는데 이 붉은 빛깔은 4~8주가 지나야 없어지고 때로는 12주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때는 태양광선을 차단하는 차단제를 바르며 메이컵으로 커버하여 색소침착을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 박피술이라고 하는 것은 무조건 효과가 좋게만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엄연히 수술이기 때문에 합병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대개 환자나 가족들은 수술 결과가 얼마나 좋을지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직접 결과를 보기 전에는 속단할 수 없다.

결과 여하에 따라 수술을 결정하고자 할 경우에는 반드시 시험 수술을 시행하여 그 결과를 가지고 시험 수술한 부위와 하지 않은 부위를 비교 관찰한 다음 나머지 전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만의 하나 있을 의료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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