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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는 가족 주치의

폐암,담배 끊는 것이 첫 번째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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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하듯이 사망원인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 사망원인이 인간이 어떻게 조절 불가능한 영역에서 초래되는 사망원인이 높아질 때 우리는 일종의 불안감을 갖게 된다. 암도 어쩌면 그 범주 안에 드는 불가침적 영역일지 모른다. 급격히 늘고 있는 암 사망 중 부동의 1위 자리는 위암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간암과 폐암이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폐암, 담배 끊는 것이 첫 번째 의무

 특히 폐암은 다른 암보다 빠르게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치료하기 힘든 암으로 손꼽히는 폐암-.

 

 폐암은 초기에 별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특징과 그 전이 속도가 매우 빨라 발견 시에 대부분은 다른 장기까지 치명적인 손길을 뻗고 있기 일쑤며 그 치료 방법 또한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아주 고약한 암이다.


 이 고약한 폐암이 도시화로 인해 배출되는 오염과 흡연, 날로 더해가는 스트레스로 그 증가 속도를 더욱 채근하고 있다.
  폐암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1879년의 일-. 코발트와 니켈 광부들이 원인 모를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했던 것인데 후에 알고 보니 폐암이었다는 것. 그런 폐암은 20세기 초만 해도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궐련(얇은 종이로 가늘고 길게 말아 놓은 담배) 담배가 보급되면서 폐암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담배의 역사와 폐암의 역사는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증명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여성과 어린 학생들까지 흡연을 할 정도로 흡연이 확산되고 있어 매우 우려됩니다.”


  특히 청소년이 흡연에 탐닉하는 이유는 첫째, 어른에 대한 모방심리의 표현, 둘째 우리 사회 전체가 아직도 흡연에 대해 관대한 편인 사회 분위기 탓이라고 지적한다.


 전 대통령 중의 한 사람은 대통령 재직시 공식성상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 물었고 이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 전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소개될 정도였으니 일반 사회의 흡연에 대한 관대함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담배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 엄연히 국영기업이며 국가 재정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차원의 금연운동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국의 경우, 여성 흡연인구의 증가는 60년대 여권신장운동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당시의 여성들은 흡연행위를 남성과 평등하다는 한 징표로 생각했고 그 결과 3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성 폐암의 80% 정도가 흡연에 기인하게 된 겁니다.”
 전문의는 현재 추세대로 여성 흡연 인구가 증가하면 우리나라도 조만간 여성폐암이 큰 사회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지만 특히 폐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폐암을 이야기할 때에는 담배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폐암 전문의는 담배의 해독을 이렇게 설명한다.

 

 “담배연기를 분석해 보면 약 100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됩니다. 또 담배를 하루에 2갑씩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20배 이상이나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폐암 발생 원인의 90% 이상이 흡연에서 찾게 되는 것이지요.”
 담배의 해독이 이렇게 맹위를 떨치자 요즘은 간접흡연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금연빌딩이 속속 생겨나고 미국의 한 기업은 비흡연을 채용조건으로 하기도 한다.

 

 물론 폐암 발생원인이 담배와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지만 비흡연자라고 해서 완전히 폐암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다. 담배 외에도 폐암을 일으키는 인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대기오염이 지목되고 있다. 50년 이상 도시생활을 한 사람과 같은 기간 동안 농천에서 생활한 사람의 폐암 발생 가능성을 비교해 보면 도시생활자가 약 3배 정도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바로 도시의 대기오염이 폐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간접적 증거가 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폐암은 유전되는가라는 연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놓고 보면 폐암은 유전인자와 상당히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 담배를 많이 피워도 폐암에 걸리지 않을 수가 있는데 그 사람의 가족력을 조사해 보면 폐암으로 사망한 근친이 없다는 것이지요.”

1. 2기 환자는 전체 환자의 20% 미만

 폐암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일 질환이 아니다. 폐암을 병리조직학으로 분류하면 편평 세포암, 소세포미분화암, 선암, 대세포미분화암으로 나뉜다. 그리고 이들 중 소세포 미분화암을 제외한 나머지를 총칭하여 비소세포폐암이라고 부른다.
 

“특히 소세포암은 비소세포암에 비해 임상적 양상에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흔히 이소성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종양수반 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그 배가 시간이 30일 이내지요.”

 

 전문의는 그 밖의 소세포암의 특징으로 초기에 국소 임파절이나 원격전이를 일으키므로 진단 당시 전신 전이를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병의 경과가 신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폐암 중 가장 예후가 불량하다는 것-. 그래서 소세포암은 폐암 중에서도 별개의 독립적 질환으로 간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행히도 페암은 조기발견이 매우 어려운 암의 하나이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암의 일반적인 증상을 살펴보면 심한 기침, 혈담, 각혈, 호흡곤란, 가슴의 통증, 체중 감소, 쉰 목소리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기침이나 혈담의 경우, 보통 감기의 일종으로 생각하고 무심히 넘어가기 쉽다. 그리고 그 밖의 증상들도 피곤함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래서 암을 키워 병원을 방문하게 되고, 결국 3, 4기라는 판정을 받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비소세포폐암에는 1, 2, 3, 4기라는 병기가 있다. 쉽게 얘기해서 암이 퍼진 정도에 따라 병기가 정해지는데, 3기는 또 A, B로 나뉘어 세분화되어 있다. 1, 2기는 폐 외로의 침윤이 없는 상태지만, 2기는 1기와 달리 폐문부까지 암이 진행된 경우를 말한다.
 “1, 2기 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전체 폐암 환자의 20% 미만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몸에 이상을 느끼고 진찰을 받게 되는 경우인데, 이들 환자들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3, 4기 환자들에 비해 생존율이 훨씬 높기 때문이지요.”

 

 전문의는 그러나 병원을 찾아 폐암 진단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미 3, 4기로 진전된 상태라는 것-.
 “3기에 접어들면 생존율이 뚝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만큼 치료 방법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지요. 게다가 4기에 접어들게 되면 그때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소세포암의 경우는 이런 병기의 구분이 별 의미가 없다. 대신 제한기와 전신기로 나누어 치료를 하게 된다.

1기 환자들은 대개 외과 수술

 현재 폐암 치료 방법으로 널리 이용되는 것으로는 수술, 방사선 치료, 약물치료가 있다. 병기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방법은 역시 외과 수술-. 특히 1, 2기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아직까지는 외과적 수술이 폐암 치료에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과거에는  암이 집중돼 있는 국소절단을 주로 했지만, 최근의 경향은 보다 넉넉하게 암 부위를 절단하여 암 재발을 억제하자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고 있습니다.”
 전문의는 실제로 이런 ‘크게 잘라내는 시술법’으로 여러 명의 환자들에게서 효과를 보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진 전문의도  있다.
 “가능하면 암 부분만 떼어내는 수술법이 바람직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크게 떼어내면 제2의 암이 발생했을 때에는 아예 손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폐암은 임파나 혈관 속에서 생겨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대기가 조심스럽지요.”

폐이식 수술 ‘준비 완료’ 단계

 우리나라 폐암 외과 수술은 세계적으로 비교해 볼 때 그리 뒤지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서구에서 비교적 널리 시행되고 있는 이식수술은 아직 성과를 못 올리고 있다. 
 “동물실험까지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그러나 비용이 워낙 많이 들고 이식에 필요한 건강한 폐를 구하기 힘들어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모든 여건이 갖추어지면 이식수술도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의는 우리가 단일민족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이식에서 오는 거부반응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1천 건이 넘는 폐이식 수술을 시행했고, 프랑스, 영국, 호주 등지에서도 폐이식 수술이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식 후 생존율이 그리 높지 않아 연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주로 신체적 조건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 없는 1, 2기 환자들과 절제가 불가능한 3기 환자들에게 근치를 목적으로 사용한다.
 “최근들어 방사선에 의한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하루에 1회 방사선 치료가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에는 2회 이상의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의는 정상조직이 최대한 견딜 수 있는 방사선 조사량(繰絲量)을 확인하는 연구가 현재 미국의 여러 대학병원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한다. 게다가 양자방출 단층 촬영을 이용하여 폐암이 방사선치료와 약물치료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폐암 세포가 주위에 있는 정상세포보다 당분(포도당)을 10배 이상 먹는 것에 착안하여 고안한 것으로 암의 치료가 완료되었는지, 아니면 아직 치료가 불충분한지를 알아내어 방사선 치료 후 잔존한 암을 수술로 제거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기관지 안에 직접 넣어 폐암 자체에 보다 많은 방사선을 쪼이는 시술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폐암에 있어서의 약물치료는 주로 3, 4기 환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폐암은 환자의 약 50%가 진단 당시 이미 원격전이가 발견되고 있고, 나머지 환자의 대부분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결국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전체 환자의 90%가 결국은 전신적 치료인 화학요법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지요.”
 전문의는 한때 약물치료로 폐암이 정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인터페론이 발명되고 시스플레틴(Cisplatin)이 개발되면서 더욱 그 믿음은 공고해졌지만, 어느 순간 한계를 맞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최근 들어 주목나무 씨눈에서 추출되는 택솔(Taxol)이 항암제로 각광을 받으면서 또다시 약물에 의한 폐암 정복의 꿈을 갖게 만들었다.

유전자 치료에 승부 건다

 수술, 방사선, 약물 등 과거에는 병기에 따른 개별적 치료가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이 세 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제3기 폐암인 경우, 방사선 치료에 큰 비중을 두던 것을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와 약물치료로 국소와 지역에 있는 암을 최대한 축소시킨 수 외과적 수술로 마무리하여 완치율을 높인다는 것. 실제로 이런 합동 치료법은 재래의 치료보다 그 효과면에서 탁월하다는 임상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외과적 수술이 폐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현재도 역시 중추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와는 달리 그 발전 한계가 명확하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보조적 역할을 해 왔던 방사선과 약물치료에 더 큰 희망을 걸고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약물치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확실한 치료 효과를 노릴 수는 없지만, 때로는 그래도 4기 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 화학요법으로 불리는 약물치료이기 때문이다. 이런 서양의학에 의한 폐암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때로는   한의학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니 한의를 찾는 폐암 환자의 대부분은 말기증상을 보입니다. 양의에서 손을 뗀 상태에서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한의를 찾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한방에서도 뾰족한 치료법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한방에서는 주로 약재를 이용한 치료를 하고 있는데 위암과는 달리 약물을 직접 폐에 투여하기 힘들어 큰 치료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지요.”

 ‘종착역’에 다다른 환자는 한의학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현재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에 대한 설명이었고, 지금 실험적인 치료 방법으로 쓰이거나 앞으로 더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를 얘기하면 호르몬 치료, 면역학 치료, 그리고 유전자 치료를 들 수 있다. 그중 호르몬 치료는 성별에 따라 치료하기 때문에 그 적용 범위가 한정될 수밖에 없다. 면역치료도 아직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폐암 전문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가장 기대되는 폐암 치료법은 바로 유전자 치료-.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 세대에 폐암을 정복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20~30년 후가 되면 유전자 치료가 많은 발전을 볼 것이고, 그렇게 되면 폐암뿐만 아니라 암 전체에 대한 정복은 가시화될 수 있을 겁니다.”
 전문의에 따르면 유전자 연구란 암발생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를 조기에 발견, 치료를 하거나 새로운 유전자를 체내에 삽입시킨다는 것.


 그러나 몇몇 전문의들이 유전자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 전문의는 거의 전무한 상태라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 차원의 금연운동 절실

 아무리 뛰어난 치료법도 예방보다 못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폐암에 있어서의 제일의 예방법은 두말할 것도 없이 금연이다. 폐암에 있어서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


 “담배를 피우다 끊으면 금단 현상이 오고 정서적으로 불안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담배가 바로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는 저승사자라고 생각한다면 그때도 이런 구실로 담배를 계속 피울 수 있겠습니까?”


  이런 호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의 흡연 인구의 축소는 좀처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환자들에게 금연을 적극적으로 권해야 할 폐암 전문의들 중에도 습관적인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심지어는 담배 때문에 폐암에 걸려 한쪽 폐를 떼어낸 환자 중 반 이상이 다시 흡연에 탐닉하여 삶을 마감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경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금연 운동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공지의 사실이지만 담배 판매 수입은 정부 재원의 중요한 원천이다. 이런 상황이고 보니 그 영향력이 미약한 민간 단체에서 제 아무리 금연을 부르짖어도 일회성에 그치기 십상이다. 담배회사는 국민들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 판촉에 나서고 있다는 것-. 물론 외국 담배와의 판매 경쟁 때문이라고 변명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미국의 예를 보더라도 아마 10년 후쯤 되면 우리 담배인삼공사는 많은 국민들의 소송 대상이 될 것입니다. 이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때가 아니겠습니까?”


 미국은 정부 차원의 금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 그래서 여성  흡연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성인 남자의 경우, 흡연율이 28%를 밑돌고 있다. 우리와 비교하면 그 금연 운동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캐나다의 경우도 담배에 무거운 세금을 매겨 국민들의 담배 소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담배는 이 시간 이후 과감히 끊어야 한다. 적어도 담배 속에 숨어있다는 100가지 이상의 발아물질이 모두 제거된 새로운 담배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금연 운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폐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면 20년 이상 흡연 경험을 가진 사람도 그 후 10년 금연하면 정상적인 폐를 가질 수 있다는 것.

40세 이상의 흡연자, 정기검진 꼭 해야

 그 다음 차선책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말할 수 있다. 특히 20년 이상 흡연 경험이 있고 40세를 넘긴 나이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가슴촬영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폐암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판단이 서면 4~6개월에 한 번씩 X레이 촬영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폐암은 전이 속도가 너무 빨라 1년 전에 깨끗한  폐를 가졌다 해도 1년 후에는 3, 4기까지 폐암이 진전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은 예방법이 아니고 조기진단을 위함이다. 그런 만큼 금연의 효과에는 훨씬 못 미치기 마련. 아무리 유전자 치료가 발전하고 약물 치료법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어 폐암 정복이 가시화되더라도 철저한 예방보다는 못하다.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손쉬운 폐암 극복의 방법은 두말할 것 없이 금연입니다.”


 이제 결단의 시기에 봉착했다. 생사를 걸고 지금 당장 담배와의 투쟁을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의 폐는 암세포의 영원한 온상이 될 것이다. 끊자. 자신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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