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목 바로 밑의 기관을 감싸 안고 있는 기관으로 보통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신체 기관이다. 갑상선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이 정상적이지 못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30~40대 여성에게 많지만 지나치기 쉽다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기능 항진증, 분비량이 적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 한다. 또한 호르몬 분비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나 갑상선만 전체적으로 커지는 단순 갑상선 종과 일부분만 커지는 갑상선 종양, 갑상선 선염 등이 있다. 이렇듯 갑상선에 문제가 오는 것은 20여 가지의 원인 질환으로 인해 오는 2차적인 증상이 대부분인데, 왜 원인 질환이 오는지의 이유는 아직까지 현대 의학으로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고 있다.
전문의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기능적 이상을 초래하는 자가면역 반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로선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위험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갑상선 질환은 남자보다 여자가 4~5배 이상 많아 여성의 병이라고도 한다. 보통 20~30대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하나 40~5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견 돼 특별히 연령에 따른 특징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여성에게 보편화되어 있는 병이다.
갑상선 질환에 대한 검진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나 일반인들은 증상 자체가 신장이나 심장의 이상으로 오인하기 쉬워 오진율이 높은 병이기도 하다.
일반 종합 검사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 것도 혈액 검사 시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T3, T4의 두 가지 호르몬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양을 측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밖에도 갑상선 질환 검진에는 갑상선 자가 항체검사, 방사성 요오드 섭취율, 초음파 검사, 컴퓨터 촬영, 조직 검사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
갑상선 검사는 다른 검사와 달리 금식할 필요가 없고, 임산부의 경우에도 갑상선 스캔이나 방사성 요오드 섭취율, 컴퓨터 촬영 외의 방법으로 검진이 가능하다.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 연골) 바로 아래쪽에 있으며, 숨관의 주위를 나비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기관이다. 정상인에게는 겉으로 보이지도 않으며 만져지지도 않는다. 갑상선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며, 이 호르몬은 몸의 대사를 조절한다. 만약 갑상선 호르몬이 많으면 몸의 대사 작용이 왕성해져 열이 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등의 증상이 일어나고, 적으면 적은 대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에는 대부분 갑상선이 커져 음식물이나 물을 삼킬 때 육안으로 식별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면 기능 항진 의심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 한다. 주로 그레이브스병(혹은 바세도우병이라고도 한다)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능 항진증의 증상은 식욕이 왕성해 많이 먹어도 체중이 급격히 줄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몸이 더워져 땀을 흘리는데 겨울에도 한여름처럼 땀을 흘릴 정도다.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운동을 한 사람처럼 숨이 가쁘고 신경이 예민해져 흥분을 잘한다.
하루에 한두 번씩 보던 대변을 너더댓 번씩 보고 변도 묽어진다. 심한 사람은 설사도 하게 된다. 손발이 떨리는데 눈을 감고 종이를 얹어 놓으면 종이가 파르르 떨리는 정도며, 커피잔이나 물컵을 잘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한 월경량이 줄면서 불규칙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월경이 없어져 임신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눈이 커지면서 돌출하고, 눈꺼풀도 붓고, 결막에 충혈이 있으며, 이물감이 느껴진다. 안구 돌출은 모든 갑상선 항진증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약 3분의 1 정도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갑상선 항진이 정말 치료되어도 안구 돌출증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요(尿)에 당이 만이 나오기도 해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당뇨병도 있을 수 있다.
기능 항진증 자가 진단
주요증상 해당여부
맥박이 빠르고 심장이 빨리 뛴다
앉아 있기만 해도 땀이 많이 난다.
수전증 환자처럼 손이 떨린다.
체중이 갑자기 빠진다.
하루에 대변을 4~5번씩 보고 설사도 한다.
피부가 윤택해진다.
신경이 예민해져 흥분이 잘한다.
월경이 불규칙하고 양도 적어졌다.
눈꺼풀이 붓고 이물감이 있다.
안구가 돌출했다.
*특별한 질병 없이 위의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간다.
이런 증상이면 기능 저하증 의심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기능 항진증과 정반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인보다 적게 분비되는 저하증은 갑상선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작아진다.
식욕이 떨어져 적게 먹어도 어쩐 일인지 살이 찌고 얼굴과 손발이 부어올라 신장이 나쁘다고 짐작하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며 색깔도 누렇게 변하는 것이 완연하며 차가워진다. 신경도 둔해져 건망증이 심해지며 월경량도 많아진다. 또한 땀도 나지 않으며 한여름에도 이불을 찾을 만큼 추위를 잘 탄다. 목소리가 쉬고 말이 느려지며 변비 증상도 동반한다. 월경량이 많아지고 손발이 저리고 쥐가 잘 나며 근육도 딴딴해져 근육통도 곧잘 일어난다.
갑상선 저하증은 치료가 늦어져 악화되면 심장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며 의식 불명의 상태에 빠져 조기에 치료해 주어야 한다.
기능 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며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 저하증 자가진단
주요 증상 해당여부
절식을 해도 체중이 는다
얼굴과 수족이 붓는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온몸이 나른하다
기억력이 감퇴돼 건망증이 심하다
피부 색깔이 누렇고 거칠어진다
추위를 잘 타 여름에도 이불을 찾는다
목소리가 쉬고 말이 느려진다
변비가 생긴다
월경량이 많아진다
손발이 저리고 근육통이 있다
*특별한 질병 없이 위의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간다.
증상치료 쉽지만 완치는 어려워
갑상선 질환은 종양을 제외하고는 대개 자가면역 기능 이상에서 오는 질환이다. 식이요법으로 자가 면역 기능 이상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구체적으로 어떤 식품으로 식이요법을 할 것인가가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갑상선 질환의 종류와 정도, 그리고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여 치료법을 선택한다. 약물 치료는 기능 항진이나 저하증 모두 복용 후 2주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기능 항진증의 경우는 2개월 정도면 증상은 일단 원상태로 되나 그렇다고 약을 끊으면 대부분 재발한다.
기능 항진증의 경우는 1~2년 복용을 해야 하며 그렇다고 완치를 보장할 수는 없다. 항갑상선제의 부작용으로는 과민성 반응으로 두드러기, 피부 반점, 가려움증, 위 기능 저하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법은 갑상선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사선 요오드를 경구로 투여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임산부와 젖을 먹이는 사람에게는 실시할 수 없으며 30세 이후의 중년, 갑상선이 매우 커졌거나 증상이 심할 때, 수술 후 재발한 경우, 항갑상선제 부작용이 심할 때, 항갑상선제 치료 후 재발된 경우에 주로 실시한다.
이 치료법의 단점 역시 완치를 기대할 수 없고, 갑상선을 얼마만큼 잘라내야 하느냐 하는 어려움이 있다. 조금만 과다하게 투여하거나 갑상선이 정상 크기보다 작아지면 곧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오게 된다.
마지막으로 수술요법이 있으나 장점과 단점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유사하나 치료비가 많이 들고, 수술 후의 합병증 가능성, 그리고 흉터가 남는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갑상선 기능 항진 질환이 매우 심해 신속한 치료를 요할 때 주로 시술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기 때문에 오는 질환으로 수술을 할 수는 없으며 약물요법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평생 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약물에 따른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신생아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때, 증상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워 방치되기 쉽다. 신생아가 기능 저하증이면 뇌의 발육이 저하돼 저능아가 되기 쉽다. 외국의 산부인과에서는 신생아의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갑상선 종양은 양성과 악성이 있으나 특별한 증상은 없고, 목이 붓거나 목구멍 주위 조직을 압박하는 정도다. 수술로 쉽게 치유되며 악성, 즉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 달리 매우 순해 수술 경과가 좋아 걱정할 필요가 없는 특별한 암이다.
50대 이후의 검사
몸에 이상이 생기면 거의 모든 것이 호르몬 이상이라는 이유를 사족처럼 단다. 갑상선은 피 속의 요오드 성분을 이용하여 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을 만들고 이 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은 온몸의 세포에 들어가 세포의 심장, 소화, 체온, 심장 박동 등을 조절한다.
왜 갑상선에 문제가 오는지는 그 이유가 거의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갑상선은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신호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세포 속에 티록신이 부족하면 뇌하수체에서는 갑상선으로 하여금 티록신을 더 만들어 내라고 신호를 보내게 된다. 따라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보며 반대이면 갑상선 기능 항진으로 본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의학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갑상선 자극 호르몬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방법이 없었다. 그 이후 TSH라는 검사법이 개발되어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항진증보다 만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출산 전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발견하게 되면 임신 문제, 출산 시 저체중, 유산 등의 문제를 막을 수 있다.
식이 요법으로도 치료가 되나요?
갑상선 질환은 종양을 제외하고는 대개 자가면역 이상에서 오는 질환이다. 식이요법으로 자가면역 기능 이상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구체적으로 어떤 식품으로 식이요법을 할 것인가가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미역, 김 등의 해조류를 통한 식이요법을 권장하나 신뢰할 수 없다.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는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데 소모가 되므로 기능 항진증 환자는 해조류의 섭취를 제한하면 갑상선 호르몬이 덜 만들어지고, 기능 저하증은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나온 식이요법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갑상선 기능 항진이나 저하에 있어 요오드가 많거나 적어서 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체내에 요오드가 적어서 기능 저하증이 생겼다면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기능 항진증 환자는 요오드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식이다.
많은 임상 예에서 실제 체내에 요오드의 양이 많거나 적어서 오는 갑상선 질환은 거의 없다는 게 양̇̇̇̇̈̇̇・한방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방에서는 기능 항진증은 몸의 정기 중 음(陰)이 부족하며 허화(虛火)가 왕성하거나 기허(氣虛) 증상이 원인인 것으로 본다. 이런 현상은 감정의 흥분, 우울이 지나쳐 기운이 울체 되어 생긴다고 보고 한약과 침으로 울체를 풀고 음액을 보충해 주면 증상의 소실은 물론 갑상선 크기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기능 저하증은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명문(命門)의 화(火)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때는 소화기관과 생식기관인 위(胃)와 신(腎)을 활성화 시키는 한약과 침으로 좋은 효과를 본다. 다만 갑상선 항진이나 저하증 모두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풀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의는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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