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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한방,원리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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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의학. 그래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다. 하지만 한의학이 어떤 의학체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모른다. 그런 때문에 한의원에 가더라도 무슨 말인지 막막하기만 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한의학의 요모조모를 낱낱이 알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내 몸은 내가 지킨다고 볼 때 한방 원리를 알아둘 필요는 있다. 원리를 알면 건강이 보이기 때문이다.

 

한방,원리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한방가족주치의>는 한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했다. 한의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양오행의 개념에서부터, 오장육부는 무엇인지, 체질은 어떤 것이며 왜 병명은 없고 병증만 있는지, 더불어 보약은 무엇이고 어떨 때 먹는 것인지 등을 쉽게 풀이했다.

인간은 천지자연의 축소판이다

의학은 인체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그 인체를 객관적인 진리체계로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인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생명이고, 그 생명현상은 우리 몸의 추상적인 속성이기 때문이다. 즉 아직도 모호한 측면이 많으며 물리적으로 환원될 수 없는 많을 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의학의 진리체계는 결국 ‘비질서(disorder)를 질서(order)’로 되돌려 놓는 능력이 우선적인 대안이 될 수밖에 없고, 어떤 식으로든 이처럼 비질서를 질서로 환원시키는 능력이 있으면 의학으로서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인체를 보는 절대적인 기준은 성립하기 어렵다.

의학은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한 노력으로서 치료의 기술(healing arts)과 더불어 과학, 철학, 종교, 예술, 체육 등의 다양한 이론과 경험을 방법론으로 채택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 지역에는 서양의학을 포함한 다양한 전통의학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인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성격과 내용은 달라진다.

서양의학의 경우는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실체만을 대상으로 삼고 정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실제로 그 정밀성은 높이는 자체가 비질서에서 질서로의 환원을 보장하지는 못하는 데에 현재 서양의학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의 전통의학인 한의학 현재 세계 인구의 약 1/4 가량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 인류의 보편적인 의학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한의학은 인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우선 한의학의 사상적 배경을 이루는 도가(道家)의 대표적 문헌 『장자 지북유』(莊子 知北游)에 「인간은 기가 모여서 생겨난 것이다. 기가 모이면 생겨나고 흩어지면 죽는 것이다(人之生, 氣之娶也, 聚則爲生 散則爲死)」고 한 것처럼, 인간의 생사를 기위 취산(娶散, 모이고 흩어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소문 보명전형론(素問·寶命全形論)』에 「하늘과 땅 사이에 만물이 갖추어져 있는데, 그중에서 인간이 가장 귀하다. 인간은 천지의 기로 말미암아 생겨났고 사계절이 변화하는 가운데 자라난다」고 하여 자연 만물의 영장은 인간이고, 인간은 천지자연의 기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해와 달과도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고」 함으로써 자연의 변화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우리의 몸이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동질성을 가지고 있어서 끊임없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는 기(氣)로서 매개되고 있다.

자연과 떨어질 수 없는 인간

음양론적(陰陽論的)으로 달은 음에 속하고 여자도 음에 속하여 달의 차고 기우는 리듬에 맞춰 여자의 월경과 같은 생리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날씨가 맑으면 우리의 몸도 상쾌함을 느끼게 되고, 흐리면 우리의 몸에서도 그와 유사하게 찌뿌드드한 느낌을 받는다. 크게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몸도 변화한다.

한의학은 인체를 알기 위해서 서양의학의 해부처럼 체내의 장기(臟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피부로 둘러싸인 인체를 쪼개거나 부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체의 내부를 파악해 왔다.

그럼 왜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해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체를 파악하려고 했는가? 물론 한의학의 고대 문헌에도 해부나 수술에 관한 기록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인체를 파악하는 데에 해부라고 하는 방식은 절대적인 정확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그래서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즉 해부를 해서 확인한 인체의 어느 구조가 평상시에 정확하게 어떠한 기능을 할 것인가라는 확신을 할 수 없었던 것이며, 또 그 해부라는 과정을 통해서 인체 자체의 구조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간은 대우주인 천지자연의 축소판이고, 그 자연은 완벽한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소우주인 인체를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는 신념도 강력하게 작용되었을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서 인체를 쪼개기보다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인체와 그로부터 발생하는 질병현상에 대한 외부에서의 관찰을 통하여 인체 내부에 대해 파악하고, 그 나름대로의 체내의 가상모델을 상상하여 만들었다.


외부에서 한약과 침으로 제어 조절, 즉 치료하기에 편리한 방식으로 기론(氣論), 음양학설(陰陽學說), 오행학설(五行學說) 등의 방법론을 이용하여 인체 내의 오장육부(五臟六腑)와 경락(經絡)등의 구조와 기능의 모형을 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모델은 자연의 모습과 현상에서 착안하여 구성한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의 완벽한 시스템인 자연의 산물임과 동시에 그 축소판이기 때문에 자연을 모델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실제 경험을 통해 확인되고 또 수정 보완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의학이 그리고 있는 해부도(解剖圖)가 비록 서양의학의 해부도와 다르기는 하지만, 엄청난 경험과 그에 대한 합리적인 분석과 유추는 한의학적 치료가 실제 임상에서 별 부작용 없이 우수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도가(棹歌)

중국 선진시대(先秦時代) 이래 유가(儒家)와 함께 중국 철학의 두 주류를 이루었던 학파, 도가는 이 사상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노자(老子)가 우주 본체를 설명하면서 사용한 도(道)와 덕(德)의 개념에서 출발한 것. 넓은 뜻으로 종교 형태인 도교(道敎)도 포함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도교와 구별하여 노자 ․ 장자(莊子) ․ 열자(列子) 등이 중심이 되는 철학파를 가리킨다. 좁은 뜻으로는 노장철학(老莊哲學)을 가리키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우리의 몸이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동질성을 가지고 있어서 끊임없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는 기(氣)로서 매개되고 있다.

몸 전체를 통해서 느낀다.

한의학에서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정보는 모두 환자와 의사의 감각적인 느낌을 통해 포착되었다. 비질서(非秩序)에서 질서로의 환원이라는 전제 아래 그러한 능력을 가진 모든 것들이 추측되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느낌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진단 과정에서 느낌의 체계를 정교하게 만들어 갔다. 한의사들은 열심히 환자들로부터 자각증상을 듣게 되고 혀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온정신을 집중하여 손목에서 맥(脈)을 짚게 되었다.

그 결과 양방에서는 병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매우 고통스러운 사태들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었다. 혀만 봐도 감기인지, 혹은 소화기 계통의 이상인지 심장의 문제인지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무려 28종이나 되는 맥의 형태를 포착하여 인체 전반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독특한 진단체계를 확립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느낌은 현미경이나 혈액의 분석을 통해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통해서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한의학의 이러한 점이 분석적이고 정밀하다는 평가는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체의 질병에 대한 합리적 설명, 진단 및 처방의 보편성, 예후에 대한 정확한 예측 등 과학적인 의학으로서의 기본 요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분석이고 정밀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서의 또 다른 자격인 객관적인 언어에 의한 기술, 검증가능의 측면에서 다소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기는 하다.

우리들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회복해야

또 한의학은 인간이 자연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이간은 자연의 산물이자 그 삶을 자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고, 자연식품과 자연섬유로 된 의복, 자연 소재로 지은 집, 그리고 자연의 재료 들을 그대로 활용한 약의 복용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자연적인 삶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그리고 인하여 암과 같은 질병과 자연환경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금, 우리들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한의학이 바라보고 있는 인간의 바람직한 모습이며, 우리 인간에게 주는 충고이기도 하다.

맥(脈) 동의보감에 다르면 맥이란 영기(營氣)가 도는 곳으로 병을 진찰하여 알아내는 곳이다. 맥은 온몸을 흐르는데, 손목을 통해 진맥을 하는 이유는 손목이 기의 변화를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영기는 비위에서 흡수된 영양분의 맑은 기운으로, 피와 함께 온몸을 돌면서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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