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2천 명 이상이 자살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통계를 보더라도 경우 이런 자살은 전체 사망률을 기준으로 할 때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울증 심하면 자살까지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자살이 우울증과 깊은 연관이 있어 이것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우울증이 원인이 되어 자살하는 빈도는 계속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모든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잠을 자기가 어렵거나 밤에 자주 깨어나고, 반대로 지나치게 잠만 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밥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되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줄어들기도 하며, 역시 반대로 과도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의에 따르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 불안이나 초조를 쉽게 느끼고, 피곤함과 노곤함도 엄습해 온다고 한다. 게다가 일상생활이나 부부 관계에 대한 흥미나 관심도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우리들의 일상에서 우울하거나 슬픈 감정을 가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런 느낌은 시험을 망쳤거나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실연을 당했을 때 갖게 되는데 대개 이런 감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우울증 장애로 불리는 우울증은 그리 간단히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결국 앞서 언급했던 자살과도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들은 자신이 미쳐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해치거나 자살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도가 심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환각이나 망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지요. 또 별 이유 없이 ‘내 몸이 썩어 들어간다’라든지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등의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전문의는 이들 환자들은 비정상적인 신체적 통증을 느끼는 일이 많기 때문에 두통이나 위통 때문에 정신과 외의 진료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한다.
그러면 가장 흔한 정신과적 질환인 우울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서 더욱 많이 발견되는 이 우울증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신체적 질환에 의해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알코올이나 약물 복용의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나는 뭔가’하는 깊은 상실감
그리고 일부 여성에게는 월경 주기와 관련이 있거나 임신이나 출산 후에 심한 우울증에 빠져 고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재발성 우울증의 경우에는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유전적 영향에 따른 원인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부담스러운 생활 사건이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 같은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큰 재산상의 손실, 남편의 외도, 자녀의 입시 실패 등이 우울증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우울증에 쉽게 빠지는 사람은 나름의 인성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존심이 강하고 인간관계에 있어 의존적 성향이 강하거나 지속적은 인간관계 유지에 장애를 가져다주는 성숙함의 부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일단은 모든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우울증에 빠질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없다.
“최근 들어 우울증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근본 원인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대신 사회•문화적 변화로 인한 우울증은 유발 인자들이 더욱 많이 생성됐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전문의에 따르면 별일이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사안들도 당사자들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이것이 우울증을 발병, 그리고 자살로도 이어지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급작스런 변화 등이 그 주요 요인
여성들의 경우 웬만한 주부들은 모두 운전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데, 본인은 그렇지 못한 경우 이것 역시 잘못하면 우울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래방에 가서 아무리 열심히 노래를 불러도 기대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이것 역시 스트레스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우울증과 상대적 박탈감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것이 특별히 경제적인 것과 연관 지어진다면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주위의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보다 경제적 형편이나 능력이 뒤진다는 열등감에서부터, 남들은 별 힘을 들이지 않고 막대한 치부를 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나는 뭔가’ 하는 자괴감이 들고, 그때부터 문제는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우리에게 위기감을 안겨주는 것은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청소년들의 자살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이런 우울증에 의한 자살의 취약 대상으로 떠오르는 데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첫째는 부모의 학대와 무관심, 둘째는 갈수록 혼란해지는 가정환경, 셋째는 학업 부진, 전학, 이사, 친구들에게 체면이 깎일 때, 넷째는 부모의 불화나 부모가 사망하는 경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 환경의 급작스런 변화 등이 그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밖으로 나가라!
“특히 청소년들에게서는 모방 자살이 특징인데 아직 자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인 인기 스타를 자아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그 인기 스타를 자기와 동일시하거나 연인 또는 오빠로 받아들여 그 우상의 변화를 곧 자신의 변화로 생각해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 사회적으로 자살을 죄악시하던 과거와는 달리 자살도 하나의 권리로 생각하고 자살에 대해 각종 매스미디어나 영화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알게됨으로써 이를 쉽게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고 전문의는 설명한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행동에 있어 몇 가지 특징이 있기 마련이다. 그 중 하나는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죽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 죽은 사람에 대한 회상이나 기일을 떠올려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살을 한다고 하는 사람은 절대로 자살을 못한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정신과 전문의들의 생각이다.
특히 과거에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이나 약물, 알코올 중독자, 우울증 환자들에 대해서는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세심한 관찰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일단 우울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우선 21가지에 달하는 자기 척도를 재보고 그다음 의사들 나름의 우울증 척도법 18가지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이외 문진을 이용해서는 환자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가를 체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상적인 생활을 2주 이상 못하고 있다면 그때는 우울증 진단을 내리게 된다.
약물요법이 가장 이상적이며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중론
우울증을 공략하기 위한 치료법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우선 항우울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가 주를 이루는데 그 약의 배합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집단 치료나 광선 치료도 실시하는데 특별한 경우에는 정신 치료극인 사이코 드라마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약물요법이 가장 이상적이며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중론이다.
“이 우울증은 그 어느 병보다도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결국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지요.”
전문의는 치료보다 앞서야 할 것이 예방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우울증의 신호가 온다 싶으면 그때는 지체 말고 밖으로 나갈 것을 권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노래를 좋아하면 노래방에 가든지, 아니면 운동이나 빨래 등을 통해 즉시 우울해지려는 마음을 풀어야 한다.
그러나 갖가지 방법으로 우울한마음이 장시간 풀리지 않고 지속된다면 그때는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우울증 자가 진단표
다음의 각 내용은 모두 4개의 문항으로 되어 있는데 이 4개의 문항을 읽어보고 지난 일주일 동안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되는 하나의 문항을 선택하여 번호를 ( ) 안에 기입하시오
•만약 전체 합산 점수가 21점을 넘으면 그때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1 (0) 나는 슬프지 않다.
(1)나는 슬프다.
(2)나는 언제나 슬픔에 젖어 헤어날 수가 없다.
(3)나는 너무나 슬프고 불행해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
( )2 (0) 나는 앞날에 대해서 별로 비관적이지 않다.
(1)나는 앞날에 대해서 비관적이다
(2)나는 앞날에 대한 기대가 아무것도 없다.
( )3 (0) 나는 실패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실패한 것 같다.
(2) 내가 살아온 과거를 돌이켜보면 생각나는 것은 실패뿐이다.
(3) 나는 인간으로서 완전한 실패자인 것 같다.
( ) 4 (0) 나는 전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만족하고 있다.
(1) 나의 일상생활은 전처럼 즐겁지가 않다.
(2) 나는 더 이상 어떤 것에도 참된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3) 나는 모든 것이 다 불만스럽고 지겹다.
( ) 5 (0) 나는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1) 나는 죄책감을 느낄 때가 많다.
(2) 나는 거의 언제나 죄책감을 느낀다
(3) 나는 항상 죄책감을 느낀다.
( ) 6 (0) 나는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 나는 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2) 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3) 나는 지금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 ) 7 (0) 나는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는다.
(1) 나는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다.
(2) 나는 나 자신이 역겹다.
(3) 나는 나 자신을 증오한다.
( ) 8 (0) 나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못한 것 같지는 않다.
(1) 나는 나의 약점이나 실수에 대해서 나 자신을 책망한다.
(2) 나는 내가 한 일이 잘못되어 있을 때 언제나 나를 탓한다.
(3) 나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안 좋은 일을 내 탓으로 돌린다.
( ) 9 (0) 나는 자살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1) 나는 자살할 생각은 하고 있으나 실제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2) 자살하고 싶다.
(3) 기회만 있으면 자살하겠다.
( ) 10 (0) 나는 평소보다 더 울지는 않는다.
(1) 나는 평소보다 더 많이 운다.
(2) 요즈음 항상 운다.
(3) 전에는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었지만 요즈음은 울래야 울 수 도 없다.
( ) 11 (0) 나는 요즈음 평소보다 더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니다.
(1) 나는 평소보다 더 쉽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2) 나는 요즈음 항상 화가 난다.
(3) 전에는 화가 나던 일에 요즈음은 전혀 화조차 나지 않는다.
( ) 12 (0)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1) 나는 평소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줄었다.
(2)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거의 관심이 없어졌다.
(3)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완전히 없어졌다.
( ) 13 (0) 나는 평소처럼 결정을 잘 내린다.
(1) 나는 평소보다 결정을 미루는 때가 많다.
(2) 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전보다 힘들다.
(3) 나는 이제 아무 결정도 내릴 수가 없다.
( ) 14 (0) 나는 평소보다 내 모습이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 나는 나이 들어 보이거나 호감을 못줄 것 같아 걱정이다.
(2) 나는 내 모습이 아주 볼품이 없어져 버린 것 같다.
(3) 나는 내가 추하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 ) 15 (0) 나는 평소처럼 일을 할 수 있다.
(1) 어떤 일을 하려면 평소보다 더 힘이 든다.
(2) 무슨 일이든 하려면 무척 힘이 든다.
(3) 나는 전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 ) 16 (0) 나는 평소처럼 잠을 잘 수 있다.
(1) 나는 평소처럼 잠을 자지 못한다.
(2) 나는 평소보다 새벽에 일찍 깨고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3) 나는 평소보다 몇 시간이나 일찍 깨고 다시 잠들 수가 없다.
( ) 17 (0) 나는 평소보다 더 피곤하지는 않다.
(1) 나는 평소보다 더 쉽게 피곤해진다.
(2) 나는 무엇을 해도 언제나 피곤해진다.
(3) 나는 너무나 피곤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 ) 18 (0) 내 식욕은 평소와 다름없다.
(1) 나는 요즈음 평소보다 식욕이 없다.
(2) 나는 요즈음 식욕이 많이 떨어졌다.
(3) 요즈음에는 전혀 식욕이 없다.
( ) 19 (0) 요즈음 체중이 별로 줄지 않았다.
(1) 전보다 몸무게가 2킬로그램가량 줄었다.
(2) 전보다 몸무게가 5킬로그램가량 줄었다.
(3) 전보다 몸무게가 7킬로그램가량 줄었다.
나는 현재 음식 조절로 체중을 줄이고 있는 중이다. (예, 아니요, )
( ) 20 (0) 나는 건강에 대해 전보다 더 염려하고 있지는 않다.
(1) 나는 여러 가지 통증, 소화 불량 또는 변비 등으로 건강이 염려된다.
(2) 나는 건강이 매우 염려되어서 다른 일은 거의 생각할 수가 없다.
(3) 나는 건강이 너무 염려되어서 다른 일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 ) 21 (0) 나는 요즈음 성(性)에 대한 관심이 별다른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1) 나는 평소보다 성(性()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2) 나는 요즈음 성(性)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줄었다.
(3) 나는 성(性)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잃었다.
우울증에 의한 자살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
1. 여성
2. 40대 전후
3. 미혼
4. 별거 중인 사람
5. 완벽주의자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
6. 슈퍼맨 신드롬을 가지고 있는 사람
7. 의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
8. 노인
9. 정신과적인 것 외에 만성적인 신체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
10. 알코올 남용, 중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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