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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숙취를 잡는다!

술 먹은 다음 날 머리가 아픈 것은, 술의 향과 색을 내기 위해 넣은 각종 화학첨가물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두통이나 속 쓰림 등의 숙취를 해소하는 데는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인 '아스파라긴'이 가장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 아스파라긴은 
콩나물의 뿌리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자연상태에서 숙취가 해소되는 데는 2일에서 3일 정도가 걸리며, 나이가 들수록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속도가 느려져 숙취 증상은 더 오래간다고 한다.

숙취를 잡는다!

알코올은 간에서 해독되어 이산화탄소와 물로 바뀐 뒤, 체외로 배출된다. 이러한 과정을 이끄는 한 쌍의 효소는 부모로부터 각각 하나씩 물려받아 생성되지만,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는 이 효소가 제대로 기능하기 않는 사람의 비율이 25% 정도라고 한다. 


조금만 술을 마셔도 가슴이 뛰거나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붉어 지는 것은 바로 효소의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효소가 모두 정상적으로 활동한다 하더라도 술에 대해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습관적이고 지나친 과음은 배출되기는커녕 오히려 몸에 축척되어, 효소가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술)은 어떻게 분해되는가?  

술을 잘하고 못하는 것은 체질적으로 타고난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동력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개인별로 취하는 정도가 다르다. 혈중 알코올 농도 또한 체질과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체중이 가벼울수록 쉽게 취하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빨리 취한다고 한다. 또한 간장이 알코올을 제거하는 속도가 빠른 사람일수록 덜 취한다.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에 따라서도 취하는 정도는 차이가 있다. 위스키는 맥주보다 빠르며, 탄산수와 혼합된 술은 그만큼 흡수 속도를 증가시킨다. 대체로 우리 몸이 무리하지 않는 정도의 음주량은 소주는 2잔 이내, 위스키는 한잔 반 정도라고 한다.

 

일단 몸 속에 들어온 알코올은 발산되거나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것은 아주 적은 양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알코올은 간에서 직접 분해된다. 이러한 분해 과정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필수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이다. 즉 아스파라긴은,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해서 두통을 일으키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빠른 숙취 해소를 원한다면 아스파라긴이 함유된 음료나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자연상태에서 숙취가 완전히 해소되려면 약 3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음주 후 2∼3일 정도는 술을 피하는 것이 숙취와 간세포 회복을 위해서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애주가들은 숙취를 풀기 위해 숙취해소에 좋다는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음료를 마신다. 그런데 정확하게 어떤 음식이 숙취해소에 가장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고 있다. 막연히 ‘이것이 도움 될 것이다’ 혹은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효과적일 것이다’ 등등의 생각뿐이다.

아스파라긴의 효과 분석(실험결과) 

1. 조건 
무작위로 그룹을 선정해서 동일한 종류의 술(소주)을, 일정 시간 동안(1시간), 같은 양(한병)을 마시게 했다. 이때 신체 리듬을 같게 하기 위해, 운동으로 땀을 빼게 한 후, 같은 메뉴로 식사를 하고, 약 1시간 후부터 특별한 안주 없이 술을 마시게 했다.  
  
2. 1차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
술을 마신 뒤, 혈중 알코올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음주 30분 후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했다. 
개인차가 있었지만, 대체로 0.06∼0.08% 내외로 0.02%의 편차를 보였다.

3. 4가지 방법으로 해장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후 다시 1시간 뒤, 무작위로 선정된 그룹을 4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숙취 해소에 좋다는 콩나물국과 북엇국, 꿀물, 이온음료를 마시게 했다.
  
4. 2차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
해장을 한 후 다시 1시간 뒤,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보았다. 4개 소그룹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해장 전보다 평균 0.02∼0.04%까지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5. 결과 - 콩나물국이 가장 좋다
4개의 소그룹 중에서 해장 전과 후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그룹은 콩나물국을 먹은 군(群)으로, 약 0.04% 정도가 낮아졌다. 


이것은 콩나물국, 북어국, 꿀물, 이온음료의 4가지 중에서 숙취해소에 가장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아스파라긴’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이 콩나물이었기 때문이다. 이 아스파라긴은 특히 콩나물의 뿌리에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해장을 위해 먹는 콩나물국이라면 뿌리를 많이 잘라내지 않고 요리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를 거뜬하게 이겨내려면··· 

수분과 당분은 필수 : 과음은 이뇨 작용을 촉진시켜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과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술에 취한다는 것은, 음주량이라기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에 비례한다. 따라서 미리 물을 마셔두면 체액이 증가되어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혈중 알코올 농도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덜 취하게 되는 것이다. 따뜻한 설탕물이나 전해질 음료도 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알코올의 신속한 대사는 물론, 음주 후 회복에 가장 중요한 물질은 포도당이다. 따라서 과음하기 전에 충분한 양의 포도당을 섭취할 수 있는 당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우유 및 고단백 식사 : 빈 속 음주는 반드시 피한다. 술을 마실 때나 마시기 전에, 우유나 치즈 같은 고단백 음식을 먹어두는 것만으로도 술이 위에 흡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 밖의 단백질 음식으로는 기름기 없는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동물의 간, 계란, 치즈 등이 있다. 짠 안주는 갈증을 느껴 술을 더 마시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즐기면서 적당량 마시는 지혜 필요

술은 구강과 식도 점막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위염, 위궤양, 위장관 출혈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간은 술에 특히 약해서, 체내에 남은 지방이 간에 축적되면서 지방간과 간경변, 간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술이 안정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정도에 따라서 술이 일시적으로 중추신경계에 마취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술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고체계에 영향을 주어, 오히려 술이 깬 후에는 지적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술이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하루 80g씩 10년 이상 마시면 심장비대, 수축력 장애, 심방세동 등 부정맥과 고혈압을 초래한다 한다. 

잘 못 알고 있는 음주 상식  

1. 술을 깨는 데는 커피가 최고?
술을 마신 뒤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이뇨 작용을 더욱 촉진하므로 오히려 숙취를 악화시킨다. 또한 커피에 든 카페인은 술로 흐려진 판단력을 더욱 떨어뜨린다. 일본의 한 대학교에서 실시한 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을 섭취한 쥐에게 카페인을 투여한 결과, 그렇지 않은 쥐보다 돌발적인 상황에서의 순간 판단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2. 해장술로 숙취를 달랜다?
음주 후 해장술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낭설이다. 한번 술을 마시면 적어도 2∼3일 정도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손상된 간세포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따라서 다량의 술을 계속 마시면 간 기능이 약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져 간장병이 생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질 뿐이다.

3. 술 마신 다음날은 사우나를 한다?
섭씨 38∼39℃의 따듯한 물에서는 혈액순환이 좋아지므로 해독작용을 하는 간기능이 활발해진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숙면을 취하면 더욱 좋다. 간장은 잠을 자는 동안에 가장 활발하게 술 찌꺼기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술을 마신 뒤에 뜨거운 물의 목욕이나 사우나는 피한다. 특히 사우나는, 미처 대사 되지 않고 남아있는 알코올이 땀으로 배설되면서 체내의 수분도 끌어가므로, 심한 탈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체온보다 높은 열을 몸에 가하는 것은, 간장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준다고 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너무 높은 상태에서 뜨거운 열을 몸에 가하면, 혈액순환이 지나치게 빨라져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

콩나물국, 북엇국, 꿀물, 칡차, 배, 복숭아, 사과, 야채즙 등. 그 밖에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양파, 비타민, 솔잎, 대추, 당근, 호박, 쑥, 바닷게 껍데기, 감식초, 선짓국 등이 있다. 또한 주독을 푸는 데는 유자차나 인삼차, 오미자차, 구기자차도 권할 만하다. 

숙취 해소에 나쁜 음식
녹차, 커피, 두통약, 아스피린, 해장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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