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한 부부들은 종종 성생활의 중간 시기쯤에 위기를 맞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 권태기로 불리는 중년 부부들의 성 무력감이 그것이다. 여기 이를 극복하고 새롭게 불꽃을 살릴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소개한다.
중년 성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법
어머니가 쇼핑을 하는 동안 천방지축인 세 아이들에게서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마침내 어머니가 원하던 것을 찾은 것 같았다. 그녀는 스포츠 용품을 파는 코너로 곧장 가더니 거기서 테이프로 발목을 칭칭 감는 것이었다.
도대체 뭐 하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아, 이건 몸매를 유지하는 새로운 방법이란다”라고 어머니는 말하고서, 손자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귓속말로 “너도 알다시피 너희 아버지가 정열적이시잖니”하고 속삭이는 것이었다.
어머니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신과 남편과 잠자리 횟수가 날로 줄어드는 것을 떠올리고는 자신의 성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당연히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생활에 시달려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는 더 이상 문제를 부인하지 못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이미 60에 가까우신데도 아마도 나보다 나은 부부생활을 하고 계신 거야”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기혼 여성 50%만이 성생활에 만족감 표시
만약 당신이 중년의 성생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 아마도 혼자라는 생각,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다는 생각에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월요일 아침에 친구가 수다 삼아 얘기한 부부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서는 주변의 어느 누구도 자신과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도 당신과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결혼한 여성은 85%가 자신의 결혼에 대해 만족하고 있지만, 성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이들은 50%에 지나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들은 성이나 로맨스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패스트푸드점에 가고 운동을 하러 갈 것이다.
별로 놀랄 것도 없지만 이러한 문제들의 주범은 다름아닌 생활 때문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는 여성으로부터 로맨틱한 감정과 남편의 요구에 응하도록 하는 감정을 앗아가 버린다”라고 “그런데 상태는 점점 악화돼 가는 것 같다. 삶은 점점 더 가속도가 붙을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하에서는 단순히 사랑만으로 로맨스를 만들어 내기는 역부족이다”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물론 나이가 듦에 따라 부부관계의 빈도도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에 대규모로 실시된 설문에 의하면, 여성 남성을 막론하고 성생활이 가장 활발한 것은 20대 후반으로서 47%가 일주일에 2회 이상의 성생활을 즐긴다고 한다. 그러나 50대 후반의 여성을 살펴보면 이들 중 지난 1년 동안 부부관계를 한 번도 가지지 않았다고 대답한 이들은 전체 10명 중 4명꼴이었다.
여기에는 노화와 관련된 문제도 어느 정도 있다. 그중 하나는 이젠 더 이상 10대처럼 호르몬의 분비로 인한 자극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며, 다른 것은 호기심이 다 닳아 없어졌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이 종종 ‘들여진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해가 지남에 따라 결혼생활이 보다 안정적이 돼 가는 것에 비례하여 성적인 흥분감은 떨어진다.
그러나 현대생활의 복잡다단함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맞벌이와 아이들로부터 시달리고, 운동을 하며 축소된 조직에서 늘어난 업무를 감당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너무나 지쳤다’는 말은 사실이다. 실제로 바쁘고 스트레스로 가득한 일상생활은 정말로 육체적으로 녹초가 되게 만든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직장인의 1/4 정도가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한다고 한다.
“많은 남성들은 어이없게도 자신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남자 노릇을 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다. 30세 이상의 남성 대부분에 있어서 이는 사실이다. 그러나 피로는 이들 남성들을 자신이 지탱할 수 있는 한계 밖으로 밀어낸다”라고 전문가는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서 하루 10시간 일을 하고, 12km의 달리기를 하며 3잔의 와인을 마신 남성은 어쩔 수 없이 발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또 다른 스트레스, 즉 이러한 발기부전이 점점 가속화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성행위란 단순히 행위 자체만은 아니다
일부 부부에 있어서는 드문 성생활이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럴 경우 이들은 대부분 ‘그게 어쨌다고?’하는 반응을 한다. 만약 여기에 부부 양쪽 다 동의한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이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부에게 있어서 6개월 동안 부부관계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난여름 이후 하이킹을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문제이다.
뭔가 새로운 걸 개척하지 않고서는 한 번 헤진 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물론 여기에 섹스가 없다면 더더욱 어렵다. 왜냐하면 “섹스란 단순히 행위 그 자체만은 아니며 부부 두 사람을 이어주는 접착제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실제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부부들은 대체로 행복한 성생활을 누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부부가 어떻게 정의를 내리건 간에 행복한 성생활이란 행복한 부부생활의 핵심”이라고 임상 심리학자들은 전한다.
남성이나 여성 모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데, 이러한 인식은 아주 단순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가슴으로부터 풀어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단 부부가 함께 시간을 가지고 상대방의 성적 매력을 재발견하고자 노력한다면 이들은 놀랄 만큼 행복한 관계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최고의 성행위는 관계가 오래된 커플에서 나오게 된다. 단순히 호르몬의 농도가 높은 것보다는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기초적인 공감을 가지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분위기 속에서 감정적인 친밀감을 가지는 것이 더 낫다”라고 한다.
만약 부부 양쪽이 모두 오래된 정염에 다시 불꽃을 피우고자 한다면 여기 불쏘시개가 될만한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중요성을 부여하라
“대부분의 결혼생활은 무관심으로 인해 죽어간다. 이는 아주 느린 침식의 과정이어서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그럴 경우, 섹스는 이를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전문의는 말한다. 그러나 먼저 부부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회복하기 힘들다.
환자 중 한 명은 그녀가 앞으로 남편에게 성실한 성파트너가 되겠다고 서약한 선서 비슷한 것을 들고 찾아왔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 결혼생활이 행복했던 것을 알고 있었고 이를 회복하기를 원했다. 그녀는 현명했지만 그녀의 문제점은 단지 이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는지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라고 박사는 말한다.
효과적인 성문제 치료는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그녀는 첫번째 단계에는 올라서지 않았는가! 그러나 불행히도 구두 약속만을 하는 부부들을 많이 보는데 이는 불행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이러한 구두 약속은 “나는 당신이 나에게 충실하기를 원하지만, 내가 당신의 요구에 항상 응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마세요”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시간과 장소를 마련한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바쁜 일상의 스케쥴대로 움직이면서도 부부관계도 원만한 커플들도 있는데, 이들은 부부관계를 해야 할 일의 상위 개념에 둔다”라고 말한다. 모든 일에는 시간과 장소가 필요한데 이를 바꿔 말하면 시간도 없고 공간도 제공되지 않는다면 그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종종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는 ‘나는 부부관계를 위해 스케줄을 정하는 것을 싫어합니다’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들이 스케쥴에 얽매여서 돌아가더라도 섹스만은 자발적으로 하기를 원하는데, 문제는 스케줄에 정해지지 않은 일들은 틈새로 빠져나가 버린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문제가 있는 부부들을 상담하고 끝낼 즈음에는 두 명 모두가 각기 다른 스케줄표를 가지고 문을 나서지만 그중에는 둘만의 데이트 시간을 반드시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도시를 벗어나라
섹스에 흥미를 잃게 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남성의 경우는 거절당했다고 느끼는 것이고 여성은 낭만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자칫 악순환이 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사회가 보다 기계화되고 발전됨에 따라 여성을 더욱 바빠졌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시간은 보다 많은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데 쓰고 있다.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안락한 상태로 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여성들을 쉬게 하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로맨스이다.”
그리고 이는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는 여성에게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남성들은 배려깊게 여성들이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황들, 아이들, 직장 같은 곳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여성들은 이러한 스트레스가 가득한 환경으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연민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바쁘고 또 바쁜 세상에서는 로맨스만이 여성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이다.”
거절당한 남편의 경우도 “만약 그가 아내를 데리고 교외로 나간다면 그또한 낭만적인 감정으로 돌아갈 것이다. 만약 하루종일 아내를 위해 시간을 보낸다면 아내를 변화될 것이다. 그녀는 다시금 따스해지고 이는 다시 그를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아내의 반응이 남편을 자극해서 부부관계를 재건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부부들이 일주일씩이나 여행을 할 수는 없을 것이나,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야간에 어디론가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반드시 아내와 남편 단 둘이어야 하며 아이나 일은 모두 두고 가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24시간 동안이어야 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운동을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욕, 육체적인 에너지, 그리고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실제로 운동은 부부생활을 개선시키는 최음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몇 년 전에 의대 연구팀은 비활동적인 남성을 대상으로 9개월에 걸친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종료 무렵엔 이틀에 한 번씩, 하루 한 시간씩 격렬한 에어로빅 운동을 한 그룹의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의 이들에 비해 평균 30%나 더 성생활을 즐길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처럼 여긴다
“이는 성욕 또한 에너지의 원천으로 볼 것이냐 하느냐의 문제”라고 한다. “운동과 같이 매우 지쳐있을 때에는 진정으로 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러나 하고 나서는 매우 상쾌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성욕이 전혀 없거나 마이너스 상태에서라도 부부관계를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운동과 마찬가지로 일단 부부관계를 가지고 나면 자신이 해냈다는 데에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일의 일부분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직면해야 한다. 당신은 마법과도 같은 성적인 매력을 대체할 만한 뭔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성행위를 일과 같이 해야 한다고 하면 이는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러한 자세가 필요할 때가 있다”라고 한다.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다
여기에 말한 모든 것은 부부생활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그 이상을 원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섹스에는 단지 두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완벽한 섹스와 전혀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내가 어떠한 부부관계라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믿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한다. ‘보다 나은 성생활(Better Sex)’의 공동 제작자인데, 그녀의 의도는 부부간의 성생활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었지 완벽한 성생활의 단계로까지 이끌려는 것은 아니었다.
성문제 치료 전문가는 종종 자신의 사무실에 부부가 찾아와서는 자기들의 성생활에 뭔가가 잘못되어서 실망했다는 데에 중심을 두고 뭔가 제대로 된 것을 시도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이들을 많이 만난다고 한다. 그럴 경우 그녀는 상담을 마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나는 질보다는 양이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당신들이 내 사무실에 온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완벽한 섹스 증후군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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