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 36세의 임신 7개월 된 초산부입니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 하라는 검사는 비교적 철저히 받았으며, 그 결과는 저나 태아 모두 정상이라고 하였는데, 출산은 나이 때문에 제왕절개술을 하라고 합니다. 가능하면 정상분만을 하고 싶은 데 꼭 수술을 해야 하는지요?
A 산모가 만삭이 되어서 출산을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즉 정상적인 질식분만과 제왕절개술에 의한 복식분만입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정상 질식분만이 산모나 태아에게 유리합니다. 그러나 태아나 산모가 무리한 질식분만으로 인해서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예상된다면, 그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제왕절개술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출산일을 기준으로 만 35세가 넘는 초산모를 고령초산모라 합니다. 고령초산모의 경우에는 젊은 일반 산모에 비해서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즉 자궁이 크고 작은 근종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약 3배 정도 되며, 이 근종은 자궁 기능장애로 인한 지연분만이나 난산, 출산 후 자궁수축의 장애나 출혈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령으로 인한 협착골반이나 자궁 수축의 장애, 이로 인한 산후의 과다한 출혈 등은 태아나 산모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고령초산모의 경우에는 무리한 질식분만보다는 안전한 제왕절개술을 출산방법으로 택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보통 제왕절개술을 기피하거나 우려하는 이유는 대개 마취에 대한 공포나 불안과 수술 후의 합병증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경막외 마취법이라는 산과 특수마취법이 보편화되어 있고 마취약제도 비교적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것이 많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서 안전성이 훨씬 개선되었습니다.
수술 후의 통증이나 합병증들도 거의 염려할 정도가 아닙니다. 질식분만의 경우에 산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압박이나 스트레스, 이로 인한 태아곤란증, 질식 등의 신생아 이환률이나 사망률을 생각하면 제왕절개술이 신생아에게는 더욱 안전하고 유리한 출산방법이 됩니다.
실제로 선진국의 통계를 보면, 제왕절개술의 안전성이 높아지면서 총 분만 중 제왕절개술의 비율이 높아져 가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신생아사망률이나 이환률이 현저하게 낮아져 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령초산모의 경우 제왕절개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젊은 산모에 비해 여러 가지 위험성이나 불리한 점이 많은 것을 감안해서 자신에게 여러 가지 여건 상 무리가 될 것으로 판단되면 너무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담당주치의와 상의해서 그의 권유에 따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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