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는 지구 표면에 가까울수록 온도가 높아지고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떨어진다.
정상적인 공기 흐름에서는 아랫부분의 공기는 따뜻하고 윗부분의 공기는 차가우며,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상하로 교차 순환하면서 대류 작용이 되고, 그 대기 순환으로 지구 표면에 형성된 혼탁한 기운이 상층부로 이동하므로 한 곳에 뭉치고 머무르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반신욕은 왜 좋은가?
이런 공기층의 구조가 대기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1960년대 미국의 한 교도소 내에서 갑작스럽게 죄수들의 집단 사망 사건이 발생하였다.
한참이 지나서 미국 정부는 그 원인으로 더운 공기가 위쪽에, 찬 공기가 아래쪽에 머물러 대기가 정체되는 스테그네이션(stagnation)이라는 현상이 사망 원인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였다.
한의학적으로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라 하였듯이 우리 몸에서의 순환 원리도 대기 순환 의 원리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은 두한족열(頭寒足熱), 즉 머리가 차고 발이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정상적인 기능을 잃게 되면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게 되어 상열하한(上熱下寒) 이 되면서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상반신 체온이 높아지고 하반신 체온이 낮아지는 체 온의 상하 차, 즉 냉(冷) 상태에 빠지면서 상하 온냉 균형이 깨지는 것이 질병의 시작이라 고 볼 수 있다.
체표면의 온도를 측정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적외선 체열진단기를 이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관찰해 보면 상반신의 온도가 높고 하반신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현상 을 상열하한의 질환으로 보면 된다.
이러한 상태를 냉증으로 인식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봤을 것이지만 흔히 화가 나면 얼굴에 열이 올라 벌겋게 되는 반면 다리 쪽은 싸늘해지는 것을 손수 체험해 봤을 것인데 이것이 곧 상열하한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상기한 불균형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법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약 처방이나 침구치료 법 등 전문가를 통한 많은 치료방법이 있으나 전문가의 치료법을 빌리지 않고 일반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반신욕이다.
반신욕이란 몸의 절반을 따뜻한 물에 담근다는 의미인데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도 정도 미지근한 물에 어깨나 팔 부분은 밖으로 내놓은 채 가슴(명치 부근) 아래만 20~30분 간 담그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다소 한기를 느끼지만 서서히 몸의 중심에서부터 더워져 땀이 흠뻑 배어나오면서 대사 작용이 원활해지고 상하의 온냉 밸런스가 이루어져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낸다.
인체 순환을 돕는 경락 메커니즘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두한족열을 유도할 수 있는 반신욕은 그 효과나 적용범위가 상당히 넓게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꾸준한 반신욕을 통하여 체중이 몇키로 씩 감량되는 예를 흔히 볼 수 있어서 요즘 유행하는 비만 관리에 한 몫을 단단히 할 수 있다.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하복 질환, 즉 월경불순, 월경통, 냉대하증 등은 반신욕의 효과를 통하여 복부 및 골부 부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증상호전을 볼 수 있으며 상체로 열이 울체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뒷목 당김, 어깨 결림, 요통 등의 증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위장의 냉증으로 발생 가능한 소화불량, 복통, 설사의 경우에도 해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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