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상식

여자와 남자 누가 더 건강한가?

‘여자와 남자 중 누가 더 건강할까’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이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도 아니다.  
얼핏 남자가 여자보다 건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남자들도 35세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여자보다 육체적으로 강하지도 않다. 더욱이 각종 사망 통계는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빨리 죽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더 건강할까?

 여자와 남자 누가 더 건강한가?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그 뿌리로부터 파고들어 가면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종이장 하나의 차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이르게 된다. 즉, 사람의 세포는 46개의 염색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46번째의 염색체에 의해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어머니는 항상 X 염색체를, 아버지는 X 또는 Y 염색체를 제공하며, 아버지로부터 X 염색체를 제공받은 수정란은 여자가 되고 Y 염색체를 제공받은 수정란은 남자로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와 같다. 그러나 이러한 염색체 하나의 차이는 어찌 보면 별 것 아닐 것 같지만 실제로 그로 인해 일생 동안 겪게 되는 각종 결과들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여자 대 남자 각종 통계에 나타나는 차이점

누구나 알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가장 현격한 차이는 수명이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남자보다 오래 산다. 실제로 나이대 별 성비(性比)를 보면 수정란 단계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우위를 점해서 그 비가 56 : 44(남자 : 여자)였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차이가 줄어들어 30대를 고비로 역전이 된다. 즉 남자 여자 성비가 49 : 51로 역전되는 것이다. 
그리고 65세가 넘어서면 41 : 59로서 그 격차는 더욱 커지며 85세 이상 장수하는 이들 중에는 약 70% 이상이 여자이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고 규명 단계이지만 현재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론은 여성 호르몬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모든 여자들의 고민, 여자는 남자보다 뚱뚱해지기가 쉬우며 각종 통증에 보다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가 남자보다 두통을 2배나 자주 앓는다고 한다. 반면 남자는 여자보다 술을 많이 마시며 그 결과 알코올 중독은 3배나 많고 각종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율도 훨씬 높다.

또한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수면 중 코를 많이 곤다. 실제로 코골이 중 약 85% 정도를 남성들이 차지한다. 통계상 모든 남성의 절반 정도가 코를 골며 또 이들 중 약 절반 정도는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할 정도로 심하게 코를 곤다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사망에 이르는 주요 원인도 성(性)에 따라 차이가 있을까? 통계에 의하면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남자의 경우 5대 사망 원인을 꼽자면, 뇌혈관 질환이 가장 높고 그다음이 운수 사고(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모터사이클,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치에 의한 사망), 간 질환, 간 및 간내 담관암, 위암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자의 경우는 뇌혈관 질환이 수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고혈압성 질환(고혈압성 심장질환, 고혈압성 신장질환 등), 운수 사고, 위암, 당뇨병 순이었다.  
즉 남자에서는 간과 관련된 질환이 5가지 중 2가지나 차지한 반면, 여자의 경우는 혈액 순환과 당뇨병 관련 질환이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자리했는데 이는 여자가 남자보다 비만 인구가 많다는 것에 어느 정도 기인한 것이다.
 
성에 따라 커다란 편차를 보이는 사망 원인들도 있다. 이들을 살펴보면 남자 사망률이 여자 사망률보다 높은 경우는 알코올중독 12.3배, 식도암 7.0배, 후두암 5.5배, 간 질환 4.4배, 익사 사고 4.2배, 방광암 3.6배 등이다. 이들 사망원인의 대부분이 선천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음주나 흡연과 같은 후천척인 영향에 의해 기인한 것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여자 사망률이 남자사망률보다 높은 사인(死因)은 여성 특유의 자궁암, 유방암 외에도 고혈압성 질환이 남자의 1.2배, 뇌혈관 질환이 1.1배 등이다.

성적인 차이에 의한 각 질환 발병률

그러면 심장병, 암과 같은 각종 주요 질환은 남성과 여성중 어느 쪽이 더 자주 걸릴까?   

심장병 - 진단 치료 남성보다 불리 
발병의 시기에 있어서는 남자가 불리하다. 즉 남자에게서 여자보다 평균 10년이나 빨리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단에 있어서는 여자가 훨씬 불리하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진단법이 남자 위주로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여자의 경우에는 남자들보다 증상이 경미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심장과 관련된 각종 수술의 결과도 여자보다 남자 쪽이 훨씬 양호하게 나타난다. 이에 대해서는 여자의 심장과 혈관이 남자들보다 작아서 보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증상도 여성에게서 보다 자주 나타나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 남녀 큰 차이 없다
남녀 생식기와 관련된 암(여성의 경우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남성의 경우 고환암, 전립선 암)을 제외하고는 남자와 여자에서 큰 차이가 없이 거의 동등하다고 할 수 있다.

성병 -전반적으로 여성에게 더 많아
남자들이 에이즈와 같은 치명적인 성병에 걸려 죽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자들에게서 성병이 더 많이 나타난다. 그 일차적인 이유는 남녀 생식기의 해부학적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즉 남성의 생식기는 성교를 할 경우에만 여성의 분비물에 접촉되는 반면 여성의 경우는 수시간, 심지어는 며칠씩 남성의 분비물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성병에 따르는 각종 증상들이 여성의 경우에는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아주 심한 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비만 - 여성이 남성보다 지방 비율 높아

비만 또한 여자에게 불리하다. 비만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치를 상승시키며, 또한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높이는 등 건강의 커다란 적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쉽게 비만해지는 이유는 근육에 비해 지방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신질환 -  치매는 여자가 더 잘 걸려 
우울증은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며 자살 경향은 남자가 더 높다. 그리고 각종 소아 정신질환은 남자아이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며 약물 중독도 남자가 더 자주 걸린다. 남자의 경우 우울증이 때에 따라서는 폭력적인 행위로 표출되는 경향이 있어서 각종 폭력에 의한 사망비율이 여자에 비해 최고 4배나 높다. 
그리고 치매는 여자가 더 걸리기 쉬우며 정신분열증은 남자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생식기계 질환 - 불임 원인 제공 남녀 비슷
폐경기가 남성에게도 있다는 사실이 최근 제기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여성에게 더 위력적인 건강의 위협 요소이다. 불임의 경우는 남녀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외모 - 대머리 탈모증은 남자에게 빈발
여자들의 피부가 더 얇고 건조해서 주름살이 생기기 쉬우며 남자들은 그에 반해 훨씬 두껍고 지성 피부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머리는 남자를 더 좋아하는데, 전체 성인 남자가 대머리 혹은 탈모증을 경험한데 반해 여자는 26%에 그친다.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다를까?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 우울증, 폐경기, 그리고 심장마비와 같이 흔히들 여자들, 혹은 남자들만의 전유물로 알아왔던 각종 질병들이 실제로는 양쪽 성에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정신질환 - 남녀 근본 차이 없다
먼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에 대해 살펴보면 우울증 환자의 대부분은 여자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울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5살 이하의 아이를 둔 20대에서 40세 사이의 여성들이며, 그다음으로 많은 환자군은 50에서 60세 사이의  주부들이다.  
이에 대해 여자들은 부모님 및 자녀들을 돌봐야 하며 집에서 모든 사람들이 주부에게 의존을 하고 따라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 또한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관계의존적이어서 그 관계에 의해 쉽게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또다른 주장을 편다. 그에 따르면 남자들도 여자 못지않게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단지 그 표현방식이 여자들과 다를 뿐이라고 한다. 즉 남자들은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대신 일중독이나 알코올 중독, 혹은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출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이 거의 동일한 비율로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자들은 고통이나 근심이 있으면 이를 내재화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남자들은 이러한 근심거리를 외적으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정신질환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고 한다.

심장질환-남성의 전유물 아니다

흔히들 심장질환은 남자들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앞서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매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여자가 남자보다 많은데도 여전히 심장병 및 심장마비는 남성들의 전유물인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아마도 남자들에게서 심장병이 보다 빨리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자들의 경우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이러한 심장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그 반대의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는 남자 환자들이 더 많으나 폐경기가 지난 후 여성 호르몬의 양이 급감하게 되면 여자와 남자의 발병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되고 65세 이후에는 여자들의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의 심장병 연구가 주로 남자들에게 집중되었던 것도 이러한 착각을 가져온 원인의 하나이다. 즉 남자들의 증상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져서 그 진단이 빠르고 정확했던데 반해, 여자들의 증상은 남자들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과 많이 다른데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통계에서 많이 누락되는 것이다.

남성도 폐경기 증상 있다

그리고  남성들도 중년에 이르게 되면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는 마치 여성의 폐경기 때 나타나는 변화들과 유사하다 하여 남자들에게도 폐경기가 있다는 주장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남자에게도 폐경기가 존재하는가?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폐경이 있은 후 1년 정도 후부터 얼굴의 화끈거림과 심장병 위험의 증가 및 골밀도 저하 등과 같은 변화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중년기의 남자들, 즉 45세에서 60세 사이의 남자들도 초조, 우울증, 결단력 부족, 지방량의 증가, 기억력 감퇴, 인내심 감소 및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여자들의 폐경기 증상에 비해 하찮은 변화이고 심리적인 것이라고 무시하는 경향도 있으나, 이에 대해  “비록 여자들보다는 증상도 덜 심하고 빈도도 약하지만 분명 중년 여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성질의 호르몬 변화가 중년 남자들에게서도 나타나며, 이것이 바로 남자 폐경기 증상”이라고 말한다.

치료는 여성 폐경기 치료와 마찬가지로 남성 호르몬 및 DHEA 등 여러 가지 호르몬제의 투여가 제시되고 있다.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차이보다는 인종이나 문화, 경제력과 나이가 건강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는 그 사람의 수명에 보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남자냐 여자냐’ 하는 성적인 차이보다는 그 사람이 속해있는 사회적 계층이라고 한다.
앞서 비교에서 남녀간 각종 건강지표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 중에는 호르몬이나 기타 선천적인 영향에 의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음주나 흡연, 그리고 사회적인 분위기 등에 의한 것인 경우가 더 많다.
 
더욱이 미래에는 유전공학의 급속한 발달에 힘입어 성적인 차이는 더 이상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심지어 사람들은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됨 따라  세기 초반 무렵에는 아이들의 유전자를 사전에 조사하여 질병에 보다 쉽게 걸리는 유전자들을 사전에 걸러내는 작업을 하게 되어 최상의 건강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을 하는 낙관론자들도 있다.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거의 무시해도 좋지 않을까? 

여자와 남자,  어느 쪽이 더 머리가 좋을까?

대체적으로 머리 크기가 크다는 것은 영리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남자들의 머리가 여자들보다 약 10~11% 크다. 그렇다면 남자가 여자보다 머리가 좋다는 것일까?  
그러나 실제로 IQ 검사를 해보면 남자와 여자에 있어서 지능지수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서 크기가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여자들이 남자보다 머리 크기는 작지만 뇌세포의 밀도가 남자들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여자들은 작은 머리 크기를 뇌세포의 밀도로서 보충하고 있으므로 실제로는 어느 쪽이 더 머리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Copyright © 건강365 무단전재,재배포 및 AI 활용 학습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