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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성형외과,언청이 수술 후 커가면서 얼굴 삐뚤어져

Q  딸아이의 입술에 흉터가 있는데 사실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었던 언청이를 수술한 자국입니다. 어려서 다쳐서 꿰맨 흉터라고 했는데 자라면서 입술뿐 아니라 치아와 코, 턱뼈까지 삐뚤어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이제 중학생인데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성장 끝난 후 최종 치료해야

A  정상인과 다르게 기형을 안고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처음부터 커닿란 불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최근에는 심한 기형을 가진 태아들도 생명의 지장 없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언청이 아기가 태어나면 입과 코 주위가 갈라져 있으며 입천장이 함께 갈라지거나 귀에 중이염을 잘 앓는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합병되는 질병들은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함으로써 정상인처럼 좋아질 수 있습니다. 우선, 생후 3개월째 입술을 봉합하고 12∼18개월경에 입천장을 봉합하며 중이염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고막에 관을 박는 수술을 해주기도 합니다.

유아기부터 가장 힘든 문제들을 이렇게 하나씩 해결해 가면서 정상 아기와 마찬가지로 자라나게 되는 언청이 환자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정신적으로는 더 커다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즉, 사회생활을 하게 되고 자신의 얼굴을 인식하게 되면서 점점 더 찌그러져 가는 코와 얼굴을 고민하게 됩니다. 

 

입술의 흉터는 물론이고, 주걱턱처럼 윗입술이 안으로 함몰되고 아래턱은 앞으로 나오게 되며 치아가 전혀 맞지 않게 됩니다. 이렇듯 얼굴이 성장할수록 얼굴형은 더욱 찌그러지고 변형됩니다.


이와 같은 외모상의 문제들은 사춘기가 지나기 전에는 수술하기가 어렵습니다. 중·고등학교를 지나면서 얼굴의 성장이 끝난 후 최종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입술의 흉터를 제거하는 흉터성형과 변형된 입술을 교정하는 수술을 받으며, 찌그러진 코는 코연골성형을 통해 바로 잡고, 주걱턱은 턱뼈를 앞뒤로 이동시키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턱뼈 수술 전후에는 치아의 교정치료를 함께 받아서 치아가 기능적으로 이상이 없고 치열이 바르게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교정 치료 없이 수술만 받거나, 수술 없이 교정만 받아서는 얼굴뼈 및 치아의 모양과 기능을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가장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는 기형인 동시에 가장 여러 단계의 정확한 치료를 요하는 기형이 바로 언청이입니다. 반드시 나이에 맞는 적당한 시기에 꼭 치료를 해주어야 하며, 종합적으로 계속 연결되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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