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아름다움을 향한 여성의 욕구는 어떤 것보다 강렬하다.
멋진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굶기가 다반사고 예쁜 얼굴을 만들기 위해 멀쩡한 눈·코 등을 고치는 것은 이제 예삿일로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목구비가 아무리 수려하다 해도 여드름으로 얼룩진 피부를 가졌다면 아름다움은 반감할 것이다. 그렇다고 얼굴피부를 모두 성형 수술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드름 젊은 여성의 고민 여드름
A양 여고 3년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나기 시작한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치료약을 먹거나 바를 때는 곧 가라앉았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재발되기를 수없이 반복하여 이젠 한방이든 양방이든 치료에 대한 불신이 많다. 여드름이 생겼던 자리에 반복하여 난 까닭에 피부가 움푹 꺼져버린 부분이 있고 마른 논바닥처럼 얽히기도 하여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아 외출을 꺼리고 남 앞에 나서길 싫어한다.
신경이 예민하고 매사에 울컥 화를 내거나 짜증을 쉽게 부리는 등 소양인 체질을 타고난 사람으로 입시준비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가중되므로 신경질과 더불어 여드름이 갈수록 악화되었다. 원래 소양인은 울화가 가슴에 응체 되어 병이 발생하는 체질인데 설상가상으로 입시에 대한 중압감으로 울화가 위쪽으로 넘쳐 얼굴로 번지게 된 것이다.
외형상으로 보이는 여드름은 똑같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울 열로 인한 여드름이므로 자연히 얼굴 전체가 붉은 기운을 띠고 있으며 여드름에 맺히는 알맹이가 대부분 단단하게 아물고 고름도 묽은 것보다 진한 경우가 많다.
B 양 28세의 가정주부로 15년 이상 여드름으로 고생하였다. 유명한 피부과나 여드름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라면 줄줄 외울 정도로 제집 드나들 듯 치료하였으나 여전히 솟아나는 여드름 때문에 이젠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없어지겠거니 하며 자포자기하고 있다.
다른 증상은 항상 변비가 있어 몸이 찌뿌둥하게 무겁고 뚱뚱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땀이 없다. 이 환자는 성격이 게을러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매사에 소극적인 수동형의 태음인으로 대변·땀 등 배설기능의 부전으로 여드름이 생긴 경우다.
피부호흡이 활성화되지 못하여 피부는 건조하여 거칠고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들여 매일 배변을 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두 번 변비약을 상습복용 함으로써 장 기능이 현저히 약화되고 피곤하거나 몸이 무거우면 자리에 누워버리는 태만한 생활습관으로 운동을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땀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피부호흡이 활성화되지 못하여 피부는 건조하여 거칠고 얼굴에는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이 유발된 것이다.
평소 위장기능이 약하여 소화불량, 식체가 잦고 이러한 위장장애가 생기면 여드름이 평소보다 악화된다. 속이 냉하여 냉장 맥주나 참외 등 찬 음식을 먹게 되면 설사를 하고 체중감소가 잦다. 소음인 체질의 환자로 비위의 열기가 부족하여 위장기능 저하증에 빠지기 쉬운데 찬 음식을 자주 먹어 비위의 열기가 더욱 위축되면 수분대사능력이 떨어지면서 수독(깨끗하지 못한 물기운)으로 변화하여 여드름이 생긴다. 이때의 여드름은 알맹이가 잘 아물지 않고 고름은 묽은 경우가 많다.
외형상으로 보이는 여드름은 똑같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상기한 경우처럼 저마다 그 원인이 다르므로 획일적인 방법으로 치료한다면 당연히 근본치료는 어려울 것이다.
A양은 가슴의 울혈을 풀어주고, B 씨는 배변을 순조롭게 하고 운동으로 땀을 흘려주며, 소화기능을 살려 주는 치료 원칙을 세워 근본적인 개선으로 얼굴에 직접적인 치료방법을 쓰지 않아도 여드름은 저절로 소멸된다.
요지는 얼굴에 여드름이 나있는 표를 치료(외치)하는 것보다 본을 치료(내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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