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란 우리 몸의 혈액이 신장을 통하여 여과된 후 체내의 노폐물과 몸에 불필요한 각종 물질이 걸러져 나온 최종산물이다. 임상병리학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많이 사용되는 검체는 혈액이다. 그러나 혈액을 얻기 위해서는 바늘로 찌르는 약간의 고통스러운 절차가 필요한 반면 소변은 아무 때나고 고통 없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소변은 혈액이 신장을 통해 여과되어 나온 일종의 「간접혈액」이므로 신장질환을 진단하거나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판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나의 소변은 소변하나만으로 웬만한 질병 알아낸다.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각종 공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체 내에서도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신진대사 과정 중 각종 폐기물이 발생한다. 이런 폐기물들을 취합 처리하는 초정밀 공해처리시설이 간이다. 간에서 처리된 노폐물은 신장을 통하여 소변의 형태로 몸 밖으로 배설된다.
생명을 유지하려면 절대 필요한 인체의 항상성을 지키기 위하여 꼭 필요한 장기는 간과 신장이다. 특히 신장은 노폐물을 제거할 뿐 아니라 체내의 수분 및 전해질량과 삼투압을 조절하여 산 · 염기의 균형을 잡아 주는 등 생체의 내적환경유지에 절대적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소변은 신장이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여 생산된 부산물인 것이다. 신장은 복강의 중간쯤, 비교적 뒷부분에 좌우 한쌍이 있다. 소변은 혈액이 신장 내에 있는 네프론이라는 작고 구불구불한 구조를 통과하면서 만들어진다. 사람의 경우 한쪽 신장에 약 100만 개의 네프론이 존재한다. 네프론은 신소체와 세뇨관 두 부위로 구분된다.
신소체는 실핏줄이 실타래처럼 엉킨 사구체와 이를 둘러싸는 주머니로 구성되며 세뇨관으로 연결된다. 신장의 무게는 체중의 약 0.4% 정도에 불과하지만 심장에서 방출되는 혈액의 25% 즉1분에 1 ℓ 이상의 혈액이 양쪽 신장을 관류하며 신장의 산소소비량은 전체 산소소비량의 l0% 정도를 차지하니 그 막중한 업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구체를 통하여 세뇨관으로 걸러지는 혈액의 양은 120m1 정도로서 세뇨관을 통과하는 사이, 대부분의 수분과 몸에 필요한 성분은 재흡수되며 최종 소변으로 배설되는 양은㎖(일분당) 정도이다. 따라서 정상인의 하루 소변 배설량은 1~1.5ℓ 정도로서 수분 및 음식물섭취량에 따라 양이 변할 수 있다.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하여 방광에 모아졌다가 요도를 통하여 배설된다. 따라서 소변검사는 비뇨기계통 특히 신장질환의 가장 중요한 조기진단법이며 신장과 관련이 없는 전신상태를 판정하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 소변검사는 혈액과는 달리 일반인들도 손쉽게 시행할 수 있다. 시중에서 비교적 손쉽게 소변검사용 스트립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변검사는 육안검사, 화학반응검사. 현미경적 검사로 구분된다. 화학반응 검사는 스트립을 사용하면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현미경적 검사는 소변 일정액을 시험관에 넣고 원심분리기에 일정시간 회전시킨 후 아래에 남는 요침사를 현미경으로 관찰적 혈구, 백혈구를 비롯 각종 결정체를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소변 색깔로 알 수 있는 질병
정상인의 소변은 보통 맑고 투명하다. 소변 내에는 색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조금 누르스름한 볏짚 색깔을 띨 수도 있다. 비뇨기계의 출혈로 인하여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면 소변이 붉거나 검붉게 보일 수 있다.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동반한 혈뇨는 대부분 신석증에 의한 것이다.
특별한 통증 없이 잠깐이라도 출혈 증상이 나타나면 신장암일 위험이 크므로 정밀 소변검사는 물론 내시경을 비롯한 정밀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간질환 특히 급성간염을 앓는 환자는 담즙색소가 소변에 섞여 상당히 짙은 황갈색 소변을 배설할 수 있다. 색깔이 약간 짙고 노란 경우는 간, 담도 질환을 일단 의심할 수도 있으나 어떤 종류의 약물섭취에 의한 일과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상인의 소변은 보통 투명하다. 그러나 탁하다 하여 꼭 병적이라 할 수는 없다.
소변 내에 존재하는 결정체들이 소변의 산도에 따라 침전을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가열하거나 약간의 산을 가하여 주면 곧 투명해진다.
그러나 현미경검사를 통하여 병적인 물질이 섞여 있지 않은지 확인하여야 한다. 요단백과 신장질환 소변검사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들자면 단백뇨의 발견을 들 수 있겠다. 왜냐하면 단백뇨는 가장조기에 가장 정확하게 신장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정상인도 소변에 단백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보통 하루 150mg 정도까지는 배설되며 그 이상 배설될 때 요단백 정밀검사에서 검출된다. 정상인도 심 한 운동을 하거나 탈수되었을 경우 단백뇨가 보일 수 있으므로 단백뇨가 발견되었을 때는 반복 검사를 통하여 단백뇨를 확인하여야 한다.
당뇨병과 소변
혈액 내의 포도당은 사구체를 통과한 직후근위세뇨관에서 재 흡수된다. 그러나 혈당이 너무 높아 세뇨관에서 재 흡수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면 여분의 당은 소변에 배설될 수밖에 없다. 당뇨소변은 당뇨병을 진단하는데 가장 일차적 자료가 되며 혈당의 높은 정도와 소변에 배출되는 정도는 대체적으로 비례한다.
그러나 당뇨소변을 보인다 하여 모두 당뇨병으로 확진할 수는 없다. 당뇨병이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증가되어 이차적으로 소변에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혈당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세뇨관의 기능 저하로 인하여 당이 빠져 나을 수 있는데 이런 상태를 신성당뇨라 하고 당뇨병과는 구별된다. 또한 어떤 심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소변에 당이 배설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소변의 산도 PH
각종 영양소가 신진대사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고 몇 가지 산성물질이 형성되어 혈류로 유입된다. 인체의항상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혈액의 PH가 7.4 정도의 약알칼리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CO2는 호흡을 통하여 배설되나 일부의 CO2와 산성물질은 신장을 통하여 배설된다. 따라서 정상인의 소변은 PH 6 정도의 산성으로 기울게 된다. 수면 중에는 폐의 환기가 감소되어 CO2가 축적되므로 소변은 강산성으로 기울게 되고 식사 직후에는 산성도가 감소하나 1~2시간 후면 다시 산성을 띄게 된다. 야채, 과일 등 알칼리성 식품을 섭취하거나 약제를 투여받았을 경우, 요로가 알칼리성 산물을 생산하는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는 알칼리성 소변이 보일 수 있으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변내적혈구 : 혈뇨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혈뇨를 나타내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요침사를 현미경으로 검사고배율(400배 확대 ) 시야에서 2개 이상의 적혈구가 관찰되면 일단 혈뇨를 의심할 수 있다. 혈뇨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은 신장염, 신장결석, 신장결핵, 그리고 신장암을 들 수 있다.
신장암의 경우는 특이한 증상이나 기타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 없이 혈뇨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통증 없이 육안으로 구별될 정도의 혈뇨 혹은 심한 현미경적 혈뇨는 반드시 정밀검사를 통하여 신장암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혈뇨는 단백뇨와 더불어 소변검사 중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검사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 소변검사를 받았을 경우 소변에 혈구가 오염되어 혈뇨로 관통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소변 내 백혈구 : 농뇨
원심분리한 요침사에서는 고배율 현미경 시야당 1~5개 정도 백혈구가 관찰될 수 있다. 그 이상 관찰되면 요로계 염증, 사구체신장염, 급성 전립선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때로는 운동 후 혹은 고열을 앓고 난 뒤에도 소변 내 백혈구 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반복검사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근래에는 적혈구나 백혈구를 검사할 수 있는 스트립이 시판되고 있어서 현미경을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많이 덜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현미경 관찰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이점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변검사는 일반인도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로서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매일 몇 차례 배설하는 소변이지만 그 유래를 음미해 보고 맑고 깨끗한 소변을 힘차게 배설할 수 있도록 섭생과 건강관리에 유의하면 소중한 건강을 지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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