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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갑자기 살이 찌면서 생리 멈춰

Q 30대 중반의 여성으로 주부가 된 지 2년밖에 안되었습니다. 늦결혼을 해서 아직까지 신혼 기분으로 살아가는 것까지는 좋은데 큰 걱정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아이 문제로 가뜩이나 늦은 결혼이니만큼 허니문 베이비라도 갖고 싶은 마음에 피임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2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입니다. 처녀 때부터 생리가 고르지 않고 양도 적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갑자기 10kg 정도 살이 찌더니 아예 생리를 거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임신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병원에서는 임신이 아니라 무월경 증세이니 생리를 하게끔 주사를 맞으라고 하더군요. 무월경과 불임이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이 분명 한지요? 그렇다면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내분비 호르몬 상태 확인해야 

A 우선 무월경과 불임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무월경이란 크게 나누어 자궁점막에서 본질적으로 월경 출혈이 발생하지 않는 진성 무월경과 자궁경관 질강 등, 월경 배출로가 기질적으로 막혀서 생긴 위성 무월경이 있습니다. 
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자궁성과 난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궁성 무월경은 자궁결핵과 소파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자궁내막의 소실과 유착 및 염증 등과 같이 자궁자체 이상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배란호르몬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의 무월경을 말합니다.


그리고 난소성 무월경은 난소 기능에 장애가 있어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호르몬 분비에도 이상이 있는 것으로 선천적 난소 발육 부진이나 조기 폐경·성기 발육 미숙·뇌종양이나 간뇌, 뇌하수체 간의 연결에 고장이 있어서 오는 간뇌하수체성 무월경·부신피질의 기능항진 및 기능이상·전신의 대사 저하로 인한 것 등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혈고경폐(血枯經閉), 혈체경폐(血滯經閉), 독신녀경폐(獨身女經閉) 등의 세 종류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독신녀경폐란 성숙한 여성으로서 혼자 사는 여성의 폐경증을 말하며 때에 따라 담결경폐(痰結經閉)를 추가하기도 한다. 단결경폐란 비만 여성에게 오는 무월경을 칭하는 말입니다.

 

가미소요산·온경탕·계지 복령환 같은 약을 처방하면

특히 다음과 같은 여성들에게 무월경이 나타나기 쉬운데 첫째 극심한 고민이나 생각을 많이 하는 미혼여성, 둘째 심한 노동·과식·설사약 복용으로 소화기를 상한 여성, 셋째 감기 뒤끝을 처리하지 않고 보약을 먹어 살이 찐 여성, 넷째 신장·방광의 기능이 약하며 화장실에 자주 가는 여성, 다섯째 월경이 올 때 찬 기운, 즉 수영 스키와 같은 운동에 자주 노출된 여성, 여섯째 너무 찬 음식을 자주 먹는 여성, 일곱째 생리가 오는 사춘기 때 과도한 다이어트를 한 여성, 열덟째 성적 충격을 받은 여성이나 늦결혼을 한 여성 등입니다.

 

갑작스레 살이 쪄서 월경이 오지 않는 경우인 만큼 내원하셔서 전신 골밀도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내분비 호르몬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원인을 찾아내 가미소요산·온경탕·계지 복령환 같은 약을 처방하면 자연스레 생리가 원활해지고 곧 불임의 고통에서도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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