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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만성피로증후군

최근 들어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병원에는 자신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인지 모르겠다고 진찰을 의뢰하는 환자들도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6개월 이상 신체적인 원인이 없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피로감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심한 활동의 감소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질환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 질환과 유사한 개념의 질환들은 18세기 후반부터 있어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질환이 다시 많은 의학자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이 질환의 발생률이 현대 도시 사회에서 급격히 늘고 있고 이에 따라 개인 및 사회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공해병 내가 혹시! 만성피로증후군

 

한때 이 질환의 환자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꾀병’이라고 이름 붙여지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병원에서 내과적 진찰과 자세한 종합 검진을 받아도 이상이 없다고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아직 특이하고 분명한 진단적 검사 도구가 없으므로 이러한 편견의 대상이 되기 쉬운 질병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의 경우만 해도 87년부터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했지만 그전에는 의료현장에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을 ‘꾀병 환자’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차세대 미국인의 건강을 위협할 대표적 질환의 하나로 지정하고 발생기전과 치료법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해병. 정확한 원인, 발생기 전은 불명

흔히 공해병으로 불리는 만성피로증후군은 1982년부터 1983년 사이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들이 보이는 증상은 간, 비장, 편도선의 이상 증상과 비슷했으나 이들 장기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 면역학이나 감염학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환자들에게 엡스타인 바(Ebstein-Barr), 헤르페스(Herpes), 루벨라(Rubella) 바이러스 등에 대한 항체가가 유의하게 상승되어 있다는 증거를 들어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초기 악화의 원인 요소로는 볼 수 있으나 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적 증상들을 설명할 수 없다는 반론 또한 강하다.  


아직 이 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어떤 전문가들은 만성피로증후군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라는 내재적인 원인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독성 물질의 체내 축적이라는 외부적인 원인이 만나 일으키는 일종의 면역기능장애로 보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 질환에 걸린 환자들의 혈액에서는 면역기능저하현상이  객관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성피로증후군을 만성면역기능장애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내 연구 거의 안돼 있어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국내연구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질병으로 등록되어 있지도 않다. 국내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원천적으로 의료보험의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질환의 국내 유병률에 대해서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이 병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이 많다고 봐야 하며 더 무서운 것은 잠재된 환자들이 현재 있는 환자 수의 몇 배 이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문의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도 “다이옥신 등 맹독성 물질이 몸에 들어와 두뇌 - 척수에 염증을 일으키는 심각한 면역질환”이라고 말한다. 현대인들이 섭취하는 각종 음식 등에 들어있는 합성화학물질과 대기오염 등을 통한 공해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현대문명의 부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병은 환경오염과 그로 인한 독성 물질이 인체에 축적, 뇌에 손상을 입히고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게 됩니다. 독성 화합물질이 인체에 들어가면 면역체계에 이상을 가져오게 되는데 보통 정상인은 임파구가 20% 정도 활동하는데 비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80 ~ 90%로 활동과잉 양상을 나타냅니다.”


전문의에 의하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면역의 과대 활성화는 싸이토카인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고 이 물질이 뇌의 후두부와 모세혈관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결국 염증 부위에는 혈액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돼서 그 부위는 점점 손상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 질환의 환자들이 기억력의 저하, 건망증, 간단한 계산의 불능 등 인지능력에 이상을 나타내는 것이고, 최근에 밝혀진 연구결과에 의하면 두뇌의 이상으로 혈압조절 기능에 이상이 와서 혈압이 떨어지고 혈액양이 줄어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1세기 대표적인 질환 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연구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이 ‘강 건너 불‘일 수 없는 것은 이 질환의 한 원인으로 거론되는 환경오염이 이미 최악의 상태로 치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환경문제 때문이다.  

 

앞으로 21세기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떠오를지도 모를 만성피로증후군.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전신 쇠약과 우울증,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암이나 에이즈 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질환이 공해병이라면 정부는 물론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부 차원의 빠른 대처와 심도 깊은 연구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 누구나 환경보호론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한 전문가의 말이 그래서 내내 가슴에 남는다.

 

“우리가 앓고 있는 병의 약 90%는 환경오염 때문입니다. 지금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운이 좋아서 걸리지 않았을 수도 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 몸에 충분한 양의 독성물질이 쌓이면 누구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지구가 공해에 휩싸이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전문가의견

만성피로, 만성파로 증후군

 

매스컴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최근 들어 본인이 ‘만성 피로 증후군’ 일지 모르겠다는 자가진단을 붙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최근 들어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피로 증상 자체가 매우 흔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국내의 여러 가지 어려운 사회적인 상황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해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문제는 흔히 생각하듯이 피로의 원인, 특히 만성피로의 원인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더욱이 최근 많은 대중매체에서 유행처럼 다루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질환은 그렇게 쉽게 진단을 붙일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피로, 만성피로, 만성피로증후군?

 

피로를 의학적, 생리학적으로 정의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호소하는 피로 증상은 비특이적인 증상이다. 쉽게 설명하면 피로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지치거나 약해진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증상을 ‘만성피로’로 분류할 수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들 중 한 가지 원인 질환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이라는 용어의 비특이성 때문에 만성피로 그 자체를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큰 오해라고 할 수 있다.

 

피로,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흔히 쉽게 생각할 수 있듯이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질병의 초기 증상으로는 피로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로를 유발하는 신체적인 질병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장애, 고혈압, 심장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 결핵, 바이러스성 간염, 심한 빈혈증, 알코올 중독, 알레르기성 질환 그리고 악성 종양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매우 많아서 초기에 피로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신체적인 질병은 거의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피로 증상 외의 다른 증상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데 예를 들어 발열, 기침, 호흡 곤란, 체중 감소, 두통 등의 여러 가지 증상들을 잘 살피고 신체 진찰 및 적절한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어렵지 않게 피로의 원인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한 피로라 해도 운동을 하고 난 뒤나 심리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반드시 신체적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불안증, 우울증과 같은 정서 장애도 피로의 흔한 원인이고 일상생활에서의 부적응증, 극복할 수 없는 심한 스트레스도 피로의 흔한 원인이다. 물론 단순한 육체적 과로도 피로의 흔한 원인이다. 그 밖에도 평소 무심코 사용하는 각종 약물의 부작용으로 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일부 항고혈압제, 신경안정제, 소염진통제, 항경련제,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 감기약, 경구 피임약 등이 그 부작용으로 피로를 유발하게 된다. 

 

그 밖에도 지나친 비만이나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도 피로의 원인이며 지나친 흡연과 음주도 피로의 흔한 원인이다. 
그렇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피로 증상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소위 ‘만성피로 증후군’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

 

만성피로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한 특별한 진단 검사법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고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증상의 특징을 이용해서 진단하게 된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진단기준(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을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만성적인 피로 증상을 느끼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피로 증상 때문에 이전에 비해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일단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피로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인후통, 목부분이나 겨드랑이 부분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 근육통, 관절통(관절 부위가 붓거나 발적 증상이 없는),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두통,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평소와는 다르게 운동을 하고 난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등의 8가지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을 피로증상이 나타난 이후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거나 반복적으로 느낄 때에는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을 할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증상의 특징 외에도 만성피로 증후군을 가진 환자에게 불면증, 미열, 오한, 피부 발진, 알레르기 반응, 어지럼증, 체중 변화 등 매우 다양한 변화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질환들이 만성피로 증후군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파악과 완전한 질찰을 통해서 그러한 유사한 질환들을 감별해야 한다. 

 

감별 진단을 위해 그리고 앞서 설명했듯이 만성피로의 여러 가지 원인 질환들을 찾아내기 위해 혈액 및 소변 검사, 정신 상태 검사 등 여러 가지 기본 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일 원인을 밝힐 수 없는 만성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이와 같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특발성 만성피로로 분류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원인

 

사실 만성피로 증후군은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이러한 증후군이 분명히 하나의 질환인지, 그 원인이 복합적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또 그 원인도 단순히 우울증이나 불안증의 신체적 증상인지, 어떤 특정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인지에 대해서 결론이 나지 않은 실정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을 ‘만성피로 면역기능 장애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환자들에게 면역 기능의 장애가 공통적으로 발견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중에는 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면역 기능, 뇌기능장애가 촉발되어 만성피로 증후군이 나타난다는 견해가 많지만 결론이 내려져 있는 것은 아니다.

 

임상적인 특징으로 초기에 독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특히 열성적이고 활동적으로 생활하던 환자가 하루아침에 누워 꼼짝 못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진단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만성피로 증후군의 원인이 감염성 질환이라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 만성피로 증후군은 20~40대의 성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편이다. 비교적 고학력의 젊은 여성에게서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연령층에서나 그리고 남녀노소 모두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치료

 

만성피로 증후군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없고 전문가마다 주장하는 치료법도 조금씩 다른 상태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비록 많은 치료법들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공통적인 치료법은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 원인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자연히 대증 치료가 치료 전략이다. 보통은 항우울제의 투여, 정신적인 안정,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이기 위한 통증 치료 등이 포함될 수가 있다. 물론 항산화제의 투여, 고단위 비타민 요법, 항불안제, 면역글로불린 주사, 행동인지치료, 바이오피드백, 아미노산 투여,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인터페론 요법, 혈압 상승제, 갑상선 호르몬 투여, 항히스타민제, 운동요법, 한방 요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치료법이 소개되어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다만 만성피로 증후군의 치료에 경험이 많은 주치의가 환자의 증상 특성에 따라서 치료를 달리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면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치료 등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장기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만성피로 증후군에 대한 치료 경험이 풍부한 주치의와 상의하면서 본인에게 효과적인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대책?

 

피로를 느낄 때에는 그 피로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적인 원인에 의한 피로인지, 신체적 혹은 정신사회적인 원인에 의한 피로인지에 따라 그 대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피로를 나름대로 자가 진단하여 임의로 피로의 원인을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항상 자신을 잘 아는 주치의와 상담해서 필요하다면 진찰과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최선책이라 할 수 있다.

 

병적인 피로라면 대개 그 원인 질환의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이 깊어지기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그만큼 효과적인 피로 해소의 대책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피로를 주증상으로 느끼는 경우 일반적으로는 육체적 과로에 의한 신체적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사회적 원인에 의한 피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 경우에는 피로 해소를 위한 묘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적절한 휴식과 안정만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피로는 신체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리적인 신호이자 몸이 능력 이상으로 혹사되고 있다는 표시로 생활의 재정비를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휴식은 심신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데 일을 하는 도중 적당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휴식 시간은 작업 시간에 비례해서 한 번에 많이 쉬는 것보다는 같은 시간을 여러 차례 나누어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일상적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행, 운동, 목욕, 영양 섭취, 수면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각자의 여건에 맞게 나름대로 쉬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거듭된 이야기지만 미리 생활 리듬에 주의를 기울여 평소 휴식과 일을 적당히 배분하여 피로를 미리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 한의학적 전문가 의견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 그러면서 병원검사로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증상이 가시지 않는다. 특히,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유 없이 목안이 자주 아프거나(인후통), 목과 겨드랑이 주위 임파선이 아프고, 목덜미나 어깻죽지에 근육통이 오고 팔다리가 저리며, 잠을 자도 상쾌하지 않고, 운동 후에 전과 달리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 등이 네 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온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으나 대체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만성면역기능장애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을 현대에 와서 새로 생긴 질병으로 인식하는 듯하나, 실은 그렇지 않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예로부터 존재하였는데, 최근에서야 만성피로증후군이란 명칭으로 규정된 것뿐이다. 즉, 질병은 예로부터 존재하였으나, 마땅한 명칭이 없었다가 최근에 붙여진 데서 오는 오해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이다 

 

한의학에서는 피로가 누적되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증상에 대하여 허로(虛勞)라고 규정하였다. 허로란, 인체의 원기(元氣)가 부족하여지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가 누적되어 점차 쇠약하여지는 만성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그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과로로 인한 일시적인 피로감에서부터 오장육부의 기능이 극도로 약해져서 식사를 못하고 온몸의 관절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프며 성기능이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광범위하다.
한의학에서는 허로(虛勞)의 증상을 유형별로 분류하여 오로(五勞), 육극(六極), 칠상(七傷)이라고 부른다.

허로(虛勞)의 원인

허로(虛勞)가 되는 원인에는 세 가지 경로가 있다


첫째, 선천적으로 허약체질로 면역, 방어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외부의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질병이 걸리게 되는 경우

 

둘째, 무절제한 생활, 지속적인 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인체의 근본 구성물질 중의 하나인 정(精)을 손상한다. 정(精)이 손상되면, 심장과 신장의 기능이 먼저 쇠약해진다. 곧이어 나머지 오장(五臟)의 기능이 함께 쇠약해지게 된다.

 

셋째, 음식섭취의 잘못, 과로로 인하여 먼저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손상된다. 비장과 위장은 음식을 섭취하여 타 장부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주는 역할을 한다. 손상된 비장과 위장은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다른 장부의 기능마저 손상되게 되어 외부의 약한 자극에도 견뎌내지 못하게 된다.

 

허로의 증상

허(虛)란 인체의 구성성분, 즉, 모발, 피부, 근육, 맥, 기, 혈, 진액[인체의 수분] 등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로(勞)란 과로를 뜻하는 것으로 허로의 원인을 밝혀주는 말이다.

- 허로의 일반적인 증상
*식욕이 저하되고,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리며, 음식량도 점차 줄어든다.
*기억력이 감퇴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항상 머리가 무겁다
*성기능이 감퇴되어 성욕이 사라지며, 조루 발기부전이 흔하게 나타난다.
*어깨허리 등 옆구리 등의 근육이 쑤시고 아프다
위의 증상은 모든 허로(虛勞)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실제 임상에서는 단순히 위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각 개인별로 조금씩 다른 특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특이증상을 유형별로 분류하여 오로(五勞), 육극(六極), 칠상(七傷)으로 구분하였다.

 

-유형별 증상 - 오로증(五勞證) - 다섯 가지의 허로증이란 뜻이다.

 

1. 심로(心勞)
감정조절이 어려워 갑자기 화를 냈다가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한다.
대변이 굳고 딱딱하며 변을 보기 어렵다
입안이 자주 헌다
얼굴에 혈색이 없어 보인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밤에 식은땀을 흘린다
심하면 가슴이 뻐근하고 아프며 인후부가 자주 붓는다
말하기가 어려우며 전체체중이 감소한다.

 

2. 폐로(肺勞)
호흡이 촉박하여지고 숨을 쉬기 곤란하다
얼굴이 붓는다
후각기능이 감퇴하여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가래 기침등이 빈번하게 나온다
양쪽 옆구리 쪽이 그득하게 아프다
머릿결에 윤기가 없어진다
기침과 고열이 자주 나타난다.

 

3. 간로(肝勞)
얼굴이 마르고 검게 된다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진다.
항상 불안하여 혼자 있기를 싫어한다
시야가 뿌옇고 맑지 못하다
눈물이 자주 흐른다
근육의 미세한 경련이 자주일어 난다
어지럽다
때로 구역질이 나며 토하기도 한다

 

4. 비로(脾勞)
입 안이 쓰고 혀가 뻣뻣하다
구역질이 나며 속이 쓰리다
입술이 바짝 마른다
배가 더부룩하며 식사량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심하면 설사가 끊어지지 않는다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온몸이 무겁고 나른하다
식은땀이 많아진다

 

5. 신로(腎勞)
소변색이 샛노랗고, 잔뇨감이 있다
허리가 묵직하게 아프다
귀에서 소리가 난다
밤에 꿈이 많아진다
성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얼굴이 검게 변한다

 


육극(六極)이란 허로의 증상이 인체의 구성성분인 근(筋), 골(骨), 혈(血), 육(肉), 정(精), 기(氣)의 여섯 가지 중에서 어느 곳에 증상이 집중되어 나타나느냐에 따라 분류하여 놓은 것이다. 즉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나면 근극(筋極)이라고 하고, 치아가 흔들리고 관절이 아픈 뼈에 관련한 증상이 주로 나타나면 골극(骨極)이라고 부른다.


칠상(七傷)이란 허로증상이 점차 심하여져서 생식기능이 완전히 소멸되기 직전의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로 생식기와 관련한 일곱 가지 증상을 말한다. 허로(虛勞)의 가장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허로(虛勞)의 치료법 

만성피로증후군은 부족해서 오는 병이므로 부족한 것을 찾아 보충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체의 어느 부분을 보(補)해주어야 할 것인 가이다. 환자의 증상을 잘 살펴서, 오장(五臟) 중의 어느 장기의 기능이 많이 쇠약 해졌는가를 판단한 후, 각기 체질과 병증에 맞게 약을 써야 한다.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심로(心勞)에는 혈(血)을 보충해주어야 하며, 폐로(肺勞)에는 기(氣)를 보해주어야 한다. 비로(脾勞)에는 먼저 영양을 고려하여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충분한 영양식을 섭취하면서 추위와 더위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체온유지에 주의하여야 한다.

 

 아울러, 소화기능을 도와주는 보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간로(肝勞)에는 뱃속을 편안히 하며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약재를 많이 사용한다. 신로(腎勞)에는 부족해진 정력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에 좋은 양생법 

양생법이란, 인간이 생활해 나감에 있어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마음을 닦고 몸을 수련하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1. 매일 아침 일어나서 입안 가득 침이 가득하게 한 후에 그것을 천천히 삼킨다. 이때의 침을 옥천(玉泉)이라고 하며 이렇게 하면 오래 살고 얼굴에 윤기가 난다.

 

2. 침을 삼킨 다음 숨을 멈추고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14번 잡아당기고 또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서 오른쪽 귀를 14번 잡아당긴다. 이렇게 하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


3. 손바닥을 비벼서 뜨겁게 한 다음 양쪽 눈을 14번 비벼준다. 이렇게 하면 녹내장 백내장에 걸리지 않고 눈이 밝아지며 풍(風)을 없앤다.

 

4. 손으로 귓바퀴를 문질러 주기를 횟수에 상관없이 여러 번 한다. 이렇게 하면 신장(腎臟)의 기운을 보해주고 청력의 손실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5. 눈을 감고 편히 앉아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이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정신을 모아 36번 입 주변을 두드려준다. 이때에는 호흡조절에 유념하여 고르고 천천히 숨을 내쉴 수 있어야 한다.

 

6. 두 손바닥으로 두 귀를 덮고 둘째 손가락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눌러 뒤통수를 24번 튕겨준다. 그 이후 좌우로 목 돌리기를 하는데 자신이 돌릴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

한방차 활용법

 

1. 심로(心勞)
    부족한 혈(血)을 보충해 주는 당귀차, 숙지황차, 단삼차
2. 폐로(肺勞)
    부족한 기(氣)를 보충해주는 인삼차, 황기차
3. 비로(脾勞)
    소화기능을 도와주는 백출차, 복령차
4. 간로(肝勞)
    뱃속을 편안히 하며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백작약차, 계피차
5. 신로(腎勞)
    정력을 보충해 주는 숙지황차, 산딸기차, 토사자차, 파고지차

 

만성피로증후군의 생활방법

1. 7~8시간의 충분한 수면과 30분 정도의 낮잠
2. 풍부한 영양식을 섭취하되 절대 과식은 하지 말 것 
3. 담배, 상습적 음주는 피한다
4. 하루 10분 정도의 온탕욕 
5. 하루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체조, 산보
6. 명상이나 복식호흡, 마인드컨트롤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

생활 중 금기사항

1. 과다한 운동은 절대 금물. 과다한 운동은 체력을 더욱 소모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2. 과식 불규칙한 식사시간은 절대 금물. 일정한 시간에 일정량을 섭취하도록 한다.
3. 음주, 흡연은 빨리 끊을수록 좋다.
4. 과다한 성생활을 삼간다
5. 부정적인 생각, 의기소침한 생각을 떨쳐버린다.
6. 장시간의 사우나는 땀을 과다하게 흘리게 되므로 금한다.
7. 늦은 취침, 늦은 기상시간은 기운을 흩어버리므로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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