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제대로 알고 무서워하자

인체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관절·근육·뼈 3요소는 서로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뼈는 인체 중요기관을 외부로부터 보호해 주고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의 생성, 즉 혈액을 생산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칼슘을 저장하여 혈중의 칼슘 농도를 조절하여 주는 역할을 한다.

칼슘은 우리 몸에서 심장이 뛰거나 근육이 움직이는데 매우 중요하며 혈중 칼슘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 심장이 멎거나 경련이 일어나는 등 생명이 매우 위험하게 되는데 뼈는 체내의 99%의 칼슘을 저장하여 출입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골다공증 제대로 알고 무서워하자

이러한 칼슘 농도의 유지에 아주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는 뼈는 몸에서 칼슘을 필요로 하는 경우, 칼슘을 혈액으로 배출하거나 또는 혈중 칼슘 농도가 높으면 뼈에 저장하는 등 탄력적인 운용을 한다.
뼈는 딱딱하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인식하기 쉬우나 미세 현미경으로 정밀 관찰을 하면 뼈가 녹고 다시 생성되면서 칼슘을 흡수·방출하는 대사를 반복하는 활동적인 기관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뼈도 역시 노화되어 30~40세를 고비로 골밀도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단단하던 뼈가 약해지고 허리나 등이 아프게 되며 키가 줄어들거나 허리가 굽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골다공증은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제1형 폐경기성 골다공증은 50세를 전후하여 발생하며 폐경기와 관련이 깊으며 Estrogen과 같은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제2형 노인성 골다공증은 65세 이후에 발생되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골다공증의 실체는 무엇인가?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되는 추세이고 따라서 수명이 길어질수록 증가하는 질환 중의 하나가 골다공증이다.

이 질환은 글자 그대로 뼈 내부에 구멍이 많이 생겨 조그마한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오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을 가진 사람은 골질량의 감소뿐만 아니라 골강도의 감소도 함께 오기 때문에 비록 증상이 없다고 하여도 갑작스러운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골다공증에 의하여 유발될 수 있는 골절은 대부분 고관절(엉덩이뼈), 척추 및 수근골절인데 골다공증에 의한 고관절 골절환자 중 12~20%는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한의학에서는 골다공증이라는 병명은 없으며 ‘골위증’이라는 질환이 이에 해당되는데 이 병은 신기(腎氣)가 열을 받아 뼈 속이 마르고 고갈되는 것이라고 하여 신수(腎水)를 보하고 진액(津液)을 보충시키는 치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보약이든 호르몬 치료법이든 골다공증이 유발되기 전에 예방을 할 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건강한 뼈를 유지할 수 있는 생활방식을 열거해 본다.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되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거나 조깅·등산·줄넘기 등 체중을 실어 주는 운동을 하고 가능하면 술·담배를 피하며 햇빛을 많이 쬐이는 것도 좋다.

또 여성은 폐경이 가까워질 때 골밀도 측정을 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