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소태란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으로 남성보다는 주로 여성에게서 발생되는 질병 중의 하나이다.
젊은 여성보다는 결혼한 중년부인에게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빈도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오줌 소태
오줌소태의 증상은 단순히 소변이 잦은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소변이 마려워 배출을 하고자 하나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고, 용변을 마친 후에도 돌아서서 얼마 있지 않아 다시 배뇨 욕구가 생기거나 소변이 마려움을 느끼고 동시에 참지 못하고 잘못하면 실금까지 되는,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은 아주 귀찮고 난감한 질병이다.
배뇨 시 음부에 통증과 함께 작열감이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심한 경우 열이 나거나 허리까지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잦은 배뇨는 여성들에게 외출에 대한 불안감을 주어 외출을 기피하거나 외부에서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나 점잖은 자리를 꺼리는 등 정신적인 불안이나 우울증까지 유발시킬 수도 있다.
40대 중반의 오줌소태 환자의 예를 들어보자.
식당을 경영하는 여성으로 잦은 배뇨로 신경쇠약증에 걸릴 정도로 예민해진 상태였는데 배뇨횟수가 하루 40회 이상으로, 한 시간에 2~3차례는 화장실에 들러야 하므로 일을 제대로 할 수도 없거니와 언제 소변이 마려워질지 몰라 항상 불안감에 시달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또 잠자리에서 자주 기상을 반복해야 되는 까닭에 숙면을 취할 수 없다며 좋은 방법이 없겠느냐고 하소연한다.
병원에서는 방광염으로 진단하여 처방전이 내려졌고, 처음에는 처방대로 복용한 결과 증상이 소실되었으나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이제는 그 처방마저 효과가 없고 오히려 위장병까지 생겨 이래저래 고생이라며 푸념이었다.
열흘치의 한약을 지어 주면서 1년이나 끌어온 만성병이라 쉽게 나을 것 같지 않아 너무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 설명하고, 장기간 치료에 임해 줄 것을 환자에게 주문하였다.
열흘 후 환자의 얼굴에 핀 함박웃음으로 보아 증상이 좋아졌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는데, 환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하루 분을 복용하면서 소변횟수가 반으로 줄고, 3일 후에는 약 10회로 감소하였으며, 1주일 복용 후에는 하루 평균 5회 안팎으로 줄면서 배뇨 시 상쾌한 느낌이 생겨 이제는 다 나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들떠 있었다.
너무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
기분이 좋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 다음에 들려오는 환자의 말 한마디에 그만 기분이 망가지고 말았다.
이야기인즉, 증상이 없어져서 편하지만 한약치고는 효과가 너무 빠른 것이 혹시 이상한 약(양약)이 들어 있지 않느냐는 의심 섞인 질문이었다.
환자의 솔직함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병을 치료해 준 결과가 고작 이런 평가일까?’ 하는 묘한 감정이 일었다. 으레 사람들은 한약은 복용 후 한참 있어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생각은 한약의 효능과는 동떨어진 것이며, 한약 또한 약이므로 복용하면서 약효가 나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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