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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빈혈과 현기증

목욕탕에서 손빨래를 마치고 일어서는 순간 아무런 이유 없이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득해지면서 넘어질 것 같아 벽에 간신히 기대어 한참을 앉아 있은 후에 제정신이 들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반복되었으나 병원에서 받은 혈액검사에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CT나 MRI촬영 후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환자는 증상이 점점 악화되고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큰 병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불안감으로 마음이 정처 없다.

빈혈과 현기증

상기한 증상과 유사한 병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으며 남성보다는 주로 여성이 더 많다.
이러한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 어디가 불편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빈혈이 심해서 왔다는 자연스러운 대답을 듣게 되는데, 그럼 병원에서 빈혈이라는 확실한 진단을 받았느냐고 재차 물으면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데 자신은 여전히 어지럼증이 있거나 혹은 점점 심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처럼 환자 스스로가 의료인의 진단보다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데에는 빈혈과 현기증을 동일하게 생각하거나 어지럼증은 대개 빈혈에서 온다고 하는 잘못된 의학상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빈혈이란 글자 그대로 체내에 필요한 혈액이 부족해서 발생되는 질병이다.

 

교통사고 등 외부의 충격에 의한 과다 출혈이나 수술, 출산, 혹은 위궤양이나 위천공 같은 내장의 지속적인 출혈, 혈액 생성 체계의 이상, 철분 섭취 부족 등으로 빈혈이 유발될 수 있으며 빈혈의 진단은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이 많아 진단에 큰 어려움이 없다. 빈혈이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증상이 어지럼증인데 가벼운 어지럼증은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하지만 어지럼증의 정도가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하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계속 나타난다면 신체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병을 가진

빈혈과 현기증이란 것이 붙어 있는데 이곳에 염증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때는 귀울림이나 난청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뇌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지럼증과 더불어 언어 불량, 수족 저림,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같이 동반됨으로 다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과 구별되며 연령이 많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중추성 장애로 인한 어지럼증은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위염 등의 위장장애는 어지럼증과 오심, 구토감을 동반하며 차멀미를 자주 하는 특징을 갖기도 한다.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어지럼증의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현기증이라고 하는 일시적인 어지럼증이다. 현기증은 원기가 허약해질 경우 발생되는데 기질적인 원인이 없기 때문에 양방병원에서 행해지는 기계적인 진단방법으로는 밝혀지지 않는다.

오히려 오감을 통해 진단하는 한방적인 진단법이 원기 허약으로 인한 현기증을 진단하기 쉽고 치료 또한 기운을 보충시키는 보기지제를 첨가한 한약제가 효과를 발휘한다.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빈혈과 현기증을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내 몸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