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걸리

올바른 식생활, 그 모든 것

우리 국민의 식생활 패턴은 언제부턴가 서구 간편식으로 변모해 왔다. 하지만 많은 의학자들은 가공식품과 식품첨가물의 범람이 현대 문명병의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나아가 식생활만 개선해도 질병의 90%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실제로 식사는 인체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체리듬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성격과 사고방식까지 지배한다. 
이렇듯 식생활과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올바른 식생활, 그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신토불이와 소식 나를 건강하게 하는 식사법


올바른 식생활은 운동과 더불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책으로 꼽힌다. 최근 예방의학자들은 식사량과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각종 질병 및 암 같은 난치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일단 걸렸어도 그 질환의 진행정도를 늦출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식생활만 개선해도 질병의 90%는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의학자들도 있다.

  우리 국민의 식생활 패턴은 언제부턴가 서구 간편식으로 변모해 왔다. 우리 사회는 배고픈 시절의 영양실조를 체험한 기성세대와 태어나면서부터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신세대가 공존하고 있다. 이 두 세대의 음식선호는 서로 양상을 달리하여 배고픔을 겪은 세대는 지금도 양껏 먹고 건강식에도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외식을 할 때도 육류를 괜찮은 음식, 남에게 잘 대접하는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에 새로운 세대들은 빨리 간편하게 먹는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선호한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세분화된 가공식품이 우리 주변에 흘러넘치고 있는 예가 단적으로 이를 반영한다. 이처럼 식생활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구화되면서 대장 관련 질환의 급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대체로 많은 의학자들이 가공식품과 식품첨가물의 범람이 현대 문명병의 원인이라는 진단에는 동의하고 있다.  생리학 교수는 가공식품의 폐해를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우리들의 몸은 먹는 것에 의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생명이 있는 한 이 ‘음식물의 흐름’은 거의 정체되지 않는다. 생명의 등불이 깜박이는 한, 그 생명체는 신선한 ‘음식물의 흐름’을 요구한다. 틀림없이 우리들의 몸은 음식물에 의해 배양된다. 아무리 뛰어난 약이라 하더라도 매일의 음식물에 비하면 필경 대해(大海)의 한 방울의 물에 불과하다. 그런데 날마다의 음식물 속에 적으나마 약간의 독물이라도 들어있다면 어떻겠는가? 음식물 흐름 속의 오염은 싫든 좋든 우리들의 몸을 파괴하여 질병을 일으킨다. 모든 문명병들이라고 이름 붙은 질병이야 말로 그런 것들이다.”

현대과학, 신토불이와 소식을 권해

이처럼 건강의 문제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식생활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건강 식사법’이라고 소개하는 내용들은 너무나 다양하다. 그러나 그 기류에 흐르는 하나의 공통점은 가공식품을 가능한 멀리하고, 신토불이의 먹을거리를 가까이하며, 소식(小食)하라는 것이다.

  동양에는 옛날부터 ‘식은 생명이다’라는 사상이 있었다. 식사는 인체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체리듬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성격과 사고방식까지 지배한다. 그러나 현대 영양학은 음식을 칼로리나 단지 영양물이라는 좁은 일면만을 보고 있다고 자연식을 주창하는 사람들은 지적한다. 음식물은 이보다 차원이 높아서 우리들의 몸세포를 이루는 직접적인 소재라는 것이다.

 
  자연건강법 연구가는 “현대인들이 점점 자연에서 멀어지면서 오히려 질병에 가까와지고 있다”면서 올바른 식생활과 우리 먹을거리로 건강을 되찾고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현대인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무엇보다도 배변이 사람의 건강과 곧바로 이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나는 먹을거리가 최고”라면서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것이 바로 우리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식생활과 건강, 장수의 문제와 관련해 현대과학이 제시하는 식사법은 우선 소식(小食)으로 모아진다는 데 이견이 없다.  추천하는 장수비결 식사법은 “평소 식사량의 40%를 줄이라”는 것이다. 현재 노화의 원인으로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유해산소의 조성을 억제하고 인체의 방어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이 현재로선 칼로리를 제한하는 절식요법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 10대 장수촌의 1백세 이상 노인들의 장수비결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모두가 적게 먹고 가공하지 않은 소박한 음식을 즐긴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즉 신토불이와 소식의 원칙을 지키는 식생활에 장수비결이 있다는 것이다.

식생활은 곧 정성을 먹는 것이다

또 국내의 1백 세 이상 장수노인들만을 찾아다니며 무병장수의 원인과 건강한 삶에 대한 연구를 해온 연구가들은  건강의 비결이 먹는 것뿐만 아니라 빼주는 능력, 배출능력에 있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과 똑같이 먹으면서도 병고에 시달리는 것은 배출능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설명. 장수 노인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이 배출능력이었다.

 
많은 의학자들이 ‘소식(小食)’이나 ‘절식(節食)’이 장수의 기본이라는 주장은 이 배출능력과 일맥상통한다. 즉 적은 듯이 먹으라는 이야기는 위와 장에 절대로 무리를 가하지 않기 때문에 배출능력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잘 먹어야만 건강한 줄 알고 과하게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위와 장에 무리를 주어 배출능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배출능력이 좋으면 소화가 잘 되고, 소화가 잘 되니 온몸에 영양공급이 잘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식생활은, 음식은 음식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든 이의 정성을 함께 먹는 문화가 바로 우리의 전통 식생활 문화였다면서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음식을 들기 전, 혹은 들은 후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하고 인사하는 자세가 바로 건강한 삶의 요인이라는 것이다. 별 것 아니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먹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서는 사랑하는 마음도, 감사하는 마음도, 편안한 마음도 없이 건강식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기쁘고 유쾌한 마음으로 둘러앉아 햄버거나 삼겹살을 나누어 먹는 것이 더 건강식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자연과 인간이 합일된 고유식,나를 건강하게 하는 식사법

영양 가득한 우리 전통식 10선(選)

한 나라의 음식문화는 그 나라의 지리 풍토적 자연환경과 정치·문화·경제 등의 사회적 환경, 그리고 역사 속에 누적된 그 민족 특유의 문화적 배경에 의한다. 우리나라는 벼농사에 적합한 기후와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 그리고 70% 이상이 산악지인 자연환경으로 인해 곡물조리법의 발달과 함께 산나물, 들나물, 밭나물을 이용한 채소조리법이 발달되었다. 

 


  또한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으로 어패류 등의 수자원을 이용한 조리법이 발달되었으며 불교문화와 유교문화의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다양한 육류조리법과 한과 및 음청류의 독특한 조리법이 발달되었다.

 
  우리 음식문화의 특징은 첫째, 약식동원(藥食同原)의 개념으로 이는 건국신화인 단군 설화에 잘 나타나있다. 즉, 고조선 설립 이전의 시대상을 말해주는 단군 설화에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전승 사용해 온 쑥과 마늘이 이미 중요한 약재로 등장하고 있어 우리 음식문화에 이미 약식동원의 개념이 국가사회 이전의 단계에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신농본초경’에 의하면 약을 세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상약(上藥)은 우리가 평상시에 먹고있는 일상식이요, 중약(中藥)은 몸의 기를 보호하는 음식, 즉 보약이며, 하약(下藥)은 병을 고치는데 쓰는 치료약이라 하였다. 따라서 우리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보약을 먹기보다는 일상식을 잘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음식문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인식하는 음양오행사상이 깃들여져 있다. 즉, 인체를 소우주로 보고 자연의 원리인 음양오행의 원칙에 따라 음식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합일되어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우리의 절식과 시식에 잘 나타나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쌀밥은 오행의 기질을 고르게 갖추고 있어 어느때 먹어도 우리 몸에 더없이 좋은 음식이므로 예로부터 지금까지 주식의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쌀은 흙에서 생산되어 토기(土氣)를, 밥을 짓는 용구인 솥은 쇠로 만들어져 금기(金氣)를, 밥을 지을 때에 이용되는 물은 수기(水氣)를, 쌀을 익히는 불은 화기(火氣)를, 화기를 일으키는 나무는 목기(木氣)를 갖고 있다는 오행원리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정성 깃든 양념의 문화

쌀과 함께 우리가 오곡을 주식으로 했던 것도 이러한데 연유하며 이러한 곡류중심의 주식문화는 부식을 다양하게 섭취하여 영양상의 균형을 이루게 하였다. 우리 선조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계절에 따른 부식재료 선택 시에도 오행에 근거하였고 절식 또한 이에 근거한 것이다.

 

예를 들어 복날에 보신탕을 먹는 이유는 화기가 강한 여름에 금기가 쇠퇴하게 되므로 이를 보강하기 위해 금기운이 왕성한 개고기를 먹었던 것이다. 이열치열이나 이냉치냉의 의미도 이러한 것에 근거한다.

 
  우리 음식문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공동체의식에 입각한 축제성격이 깃들여져 있는 것이다. 농경사회제도하에서 우리 민족은 기복, 기풍, 추수감사 등의 제천의식과 애니미즘(Animism)의 우주관에 입각한 제천의식을 통해 음식을 신에게 바치고 의식 뒤에 참석자들이 함께 음복하며 잔치를 벌이고 이에 참석하지 못한 자에게는 음식을 보내어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공동체 의식이 깃들여져 있다.

 

  한국음식문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음식에 대한 정성으로 볼 수 있다. 정성이란 종교적인 것이고 종교성은 신과 환경과 인간(天·地·人)의 합일에 의한 조화이다. 이는 한민족의 기층신앙인 무(巫)에서부터 음식문화가 기원되었고 전개되었기 때문에 음식의 재료구입에서부터 용기준비, 음식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음식을 나누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종교성과 정성이 깃들여져 있다. 따라서 한국음식의 조리과정은 한국의학의 ‘약 짓는 생각(藥念)’에서부터 출발되어 모든 음식의 맛의 조화가 정성이 깃들여진 양념의 문화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음식문화는 조선조후기의 성리학의 영향으로 전례전통이 단절되어 음식문화의 본질이 변질되기 시작한 이래 오늘에 이르러서는 한국사회가 서양의 기계론적 세계관에 따라 산업사회로 매진하면서 우리 음식문화의 정신적 기반은 거의 소멸해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음식문화에 깃들여져 있는 정신적 기반과 선조들의 지혜를 올바로 알아 건강관리에 적용하도록 하자. 

 

 비빔밥
궁중에서는 골동반이라고도 한 이 비빔밥은 주식인 밥에 고추장과 함께 제철에 나는 나물들과 쇠고기를 양념하여 얹어낸 음식으로 오행의 오미가 조화를 이룬 음식이다. 사골 우린 육수를 밥물로 이용하거나 곁들이는 국국물로 이용하면 식사 구성탑을 만족시키는 영양상 가장 균형 있는 우수한 음식이다.

 잡채
여러 가지 채소와 쇠고기, 당면을 각각 볶아서 양념장에 무친 음식으로 제철에 나는 채소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사 구성탑을 만족시키는 균형식의 하나이다. 또한 오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갈비찜
동물성식품인 갈비를 주재료로 하고 여러 가지 버섯, 견과류를 넣어 만든 영양이 뛰어난 음식이다. 성인병에 문제가 되는 동물성 지방 섭취를 채소와 버섯 견과류 등의 조화에 의해서 완화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신선로
신선로 틀에 육류, 어류, 채소, 버섯류, 견과류 등의 재료를 넣어 끓이며 먹는 음식으로 눈과 귀와 입을 즐겁게 하는 우수한 음식이다.

 만둣국
쇠고기와 두부, 채소류, 버섯을 넣어 밀가루로 만든 껍질에 싸서 만든 음식으로 영양상의 균형이 뛰어나다. 만두에 넣는 채소는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하여 계절에 따른 오행과 오미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콩국수
성인병예방에 유효한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고 질 좋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우수한 식품으로 검은콩은 특히 약효가 뛰어나 예로부터 신장병과 해독제로 많이 쓰였다. 

 떡볶이
흰 가래떡을 쇠고기, 여러 가지 채소, 버섯 등과 함께 볶은 것으로, 재료가 다양하여 영양의 균형이 우수하고 떡과 채소의 맛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잡산적
쇠고기, 여러 가지 채소, 버섯류 등의 다양한 재료를 색스럽게 꼬지에 꿰어 굽거나 지진 음식으로 시각적으로 우수하고 영양상 균형이 이루어진 음식이다.

 김치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식이다. 주식인 밥과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적의 부식으로서,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원이고 필수아미노산과 식이섬유소의 공급원인 동시에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젖산균과 유기산에 의해 변비예방 및 정장작용이 있는 우수한 식품이다. 또한 성인병 예방에 좋은 음식이다.

 갖은편
꿀, 설탕, 소금을 넣은 물에 멥쌀가루를 내려, 한약재인 당귀가루와 대추, 밤, 석이 등의 고명을 얹은 여러 가지 떡으로, 약이성이 있고, 영양적으로 우수한 음식이다. 물김치와 함께 먹으면 한 끼니 음식으로 균형을 이룬 우수한 음식이다. 

건강 식사법

오행생식 실천으로 건강 찾은 

 

한의는  “오행생식이란 오행과 생식이 결합되어 생긴 것으로 사람의 체질에 따라 식품을 처방하여 생식하는 것을 뜻합니다. 생식이란 몸을 건강하게 하여 자신의 육체 스스로가 질병을 이겨내도록 유도하는 식사법이며, 동양의학의 경전이라 일컬어지는 ‘황제내경’의 식사법을 체계화시킨 ‘자연 건강 식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행생식요법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상화(相火), 표준의 7가지 체질로 분류하여 각 체질에 맞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신체의 육장(간장·심장·비장·폐장·신장·심포장) 육부(담낭·소장·위장·대장·방광·삼초부) 중 건강하지 못한 장부를 찾아내서 이를 튼튼하게 해주는 음식을 식사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을 증진시켜 여러 질병 등을 퇴치하는 데 효과 높은 식사방법이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육장육부에 병이 발생하는 이유는 각 장과 장부에 영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육장육부의 대소나 허실을 판단하여 이에 필요한 영양을 조절, 공급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육장과 육부가 건강해지고 스스로 병을 이겨, 체질까지 개선된다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습니다. 오행 처방이란 이처럼 건강하게 장수하는 식사법으로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모든 식품이나 약재에 대한 동양철학적 처방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오행 처방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서 실시되는데 첫째가 병마를 몰아내는 병치 처방이고, 둘째가 체질을 개선시키는 체질개선 처방이며, 셋째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장수 처방이라고 한다. 이런 처방을 통해 비만,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순환기 질환, 피부병 등을 고칠 수 있다는 게  설명이다. 
 

 

급한 것은 약을 써야 하지만 꾸준한 생식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처방이라는 것이다.

영양 있는 식사란 나를 건강하게 하는 식사법

식품 구성안에 맞춰 골고루 섭취해야

영양 있는 식사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모두 공급해 주면서 우리의 체격에 알맞은 적정 체중을 유지시키면서 활력 있게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식사를 말한다. 또한 전염성 질환뿐 아니라 만성 퇴행성 질환에 잘 걸리지 않도록 저항력을 키워주고, 일에 대한 의욕을 증진시키며,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모두 건강하게 해주는 식사를 말한다.


  우리들은 음식물을 먹음으로써 생명과 건강 유지에 필요한 열량과 영양소를 얻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40여 종의 영양소가 필요한데 이들은 크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로 구분되며, 우리는 이러한 영양소를 매일매일의 식사를 통해 섭취한다. 우리가 먹는 식품에는 또한 5대 영양소의 분류에 속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건강상태를 향상하거나 만성퇴행성 질환과 같은 질병에 대항할 수 있도록 방어체계를 튼튼하게 해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유익한 성분들도 들어 있다.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는 꼭 필요한 만큼 섭취해야 하며 만일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건강을 잃게 된다. 과거에는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영양결핍이 중요한 영양 문제였으나 요즘에는 영양소를 너무 많이 섭취하는 영양과잉도 문제가 되고 있다. 열량, 지방, 나트륨(식염의 성분)은 우리가 너무 많이 섭취하기 쉬운 영양소이며 이로 인해 비만, 동맥 경화증, 고혈압 등 건강상에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

지나친 영양과잉, 건강 해칠 수도

영양 있는 식사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음으로써 영양섭취를 균형 있게 한다는 데에 있다. 식품에 들어있는 영양소의 종류와 함량이 제각기 다르므로 여러 가지 식품이 적절히 배합된 식사를 해야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만일 어떤 식품이 몸에 좋다고 하면서 그 식품 한 가지만을 계속 먹거나 한정된 종류의 식품만을 먹는다면 영양소 섭취에 균형이 깨지게 되어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체질 따라 식단 작성, 나를 건강하게 하는 식사법

 

인체자각기능, ‘몸맛’을 찾아야


사람이 아주 자연스럽고 건강한 상태에서는 입맛으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는 인체자각기능이 활발한 데 반해 현대인들은 대부분 그 능력을 상실했다고 한다. 입맛에 당기는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바로 몸이 요구하는 영양분이며, 스스로 적당한 때 그만 먹게 될 만큼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 몸에 필요한 것을 무의식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인체자각기능을 그는 ‘몸맛’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갈수록 늘어나는 과도한 조미료와 식품첨가제가 든 가공식품, 기능식, 영양식 등이 맛을 느끼는 미각과 신체의 생리적 요구에 따라 필요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조절하는 식욕중추를 마비시켜 몸맛을 잃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그는 현대인들이 본래의 몸맛만 되찾는다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섭생론의 근본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섭취해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있다는 것 원리는 간단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는 사실, 즉 음과 양으로 나뉘므로 상대되는 두 힘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세상의 모든 일이 순조로운 것처럼, 인간의 건강도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룰 때 안정을 찾게 된다는 기본 개념에서 출발한다.

  “ 이제마 선생이 사람의 체질을 네 가지로 분류했듯이  강양, 약양, 강음, 약음이라는 나름의 분류법으로 정립했습니다. 이 분류법은 이제마의 사상론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차이가 있다면 사상의학에서는 장부의 허실을 통해 체질을 분류하는 데 비해 저는 생명체의 생장조건과 특성을 추적하여 기질을 분류한다는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 새로 진전된 이론들과 제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터득하게 된 사실들을 추가해서 현대과학의 입장에서 새롭게 정립한 것입니다.”

 

   강음인 사람은 약양 성질을 띤 음식물과 환경을 취하여 안정을 찾아야 하며, 약음인 사람은 강양인 음식물, 환경과 짝을 맞출 때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모든 동식물이 자기의 체질에 맞는 곳에서 자라고 살아가는 것과도 같은 이치라는 설명이다. 즉 인삼은 양의 성질이 강하여 서늘한 음지에서라야 안정을 취하고 잘 자랄 수 있고, 해바라기는 음의 성질이 강하여 해로부터 끊임없이 양의 기운을 받아들여야 잘 자라는 것과 같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두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체질을 단칼에 분류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핵심은 사람의 체질을 정확히 분류하는 법과 동식물의 특성에 따라 그 기질을 파악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인체의 형태적 특징, 즉 외관상의 모양과 생리적 심리적 특성, 음식물에 대한 반응, 열에 대한 반응 그리고 그가 보완 수정한 ‘오링 테스트’ 등을 종합해 각자의 체질을 정확히 분류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양과 물에 대한 동식물의 기질적 반응을 토대로 ‘동식물 체질 분류표’를 체계화하였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 식품의 특성을 알아서 그 짝을 맞춰주기만 하면 건강한 삶이 약속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한번 도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체와 먹거리가 체질에 맞지 않을 때 병이 발생하며 체질과 식품이 서로 충돌하면 건강을 잃게 됩니다.”
   섭생법이 약을 쓰지 않는 생활처방이므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없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식품을 이용하므로 비용과 노력, 대단한 각오가 없어도 된다고 말한다. 섭생의 효과는 빠르면 1주, 늦어도 3개월 안에 뚜렷하게 나타나므로 국민 건강상 가장 중요시되어야 할 건강법이라고 강조했다.

식사법과 관련한 각종 궁금증 나를 건강하게 하는 식사법

 

소식과 채식, 제대로 이해해야

일반인들의 건강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건강 정보들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시시콜콜한 것에서부터 그동안의 정설을 뒤엎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다양하다. 건강요소의 3대 기본 중의 하나인 영양도 예외는 아니다.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며 또 무엇을 먹고 어떤 것은 피해야 한다는 등 가지각색이다. 식사법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우선은 가장 많이 회자되는게 산성식품이니 알칼리성식품이니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를 산성식품을 많이 먹으면 몸이 산성이 되기 때문에 좋지 않고 반대로 알칼리성 식품은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 이론이 처음 제기된 때는 1889년. 스위스 바젤대학 생리학 교수였던 번지 박사는 육류의 단백질에 들어있는 황(S)은 몸 안에서 산화되면 황산이 되므로 체조직(體組織)을 산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를 중화시켜 주기 위해서는 알칼리성 식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는 학설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과학자들은 이 이론에 수긍을 보내지 않고 있다. 육류의 일부는 물론 황산으로 변하지만 육류를 계속 먹는다고 우리 몸이 산성화 된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성식품을 먹어도 또는 알칼리성 식품을 먹어도 몸 안의 산성과 알칼리성의 균형을 조절하는 데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게 이미 영양학적으로 밝혀졌다고 말한다. 우리 몸은 스스로 알아서 항상 산과 알칼리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산성식품과 알칼리성 식품을 가려서 먹는 것은 난센스라는 얘기다.

아침식사는 챙기는 것이 바람직

식사와 관련한 또 하나의 궁금증은 과연 ‘아침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혹은 ‘아침은 거르는 것이 좋은가, 꼬박꼬박 챙기는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다. 말하는 사람마다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침 식사는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학자들은 아침 식사는 인체 대사 작용의 시작을 의미하며, 자동차에 키를 꽂아 시동을 거는 것과 같은 매락이라고 말한다. 의학자는 “아침을 거르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생각은 전적으로 잘못이며 이는 이미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침 식사가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자명하다. 뇌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는 대략 하루 400Kcal 정도. 이는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심장의 하루 소비 열량 140Kcal보다 3배나 많은 양이다. 이런 뇌가 하루의 일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열량을 공급받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활동에 대비한 인체의 준비가 불충분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의학자들은 아침식사가 부족하면 뇌의 식용중추가 계속 흥분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나타난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호르몬 분비도 불규칙해져 신체리듬 역시 깨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의학자들은 그렇다고 아침 식사를 진수성찬으로 차려 먹을 것을 권유하지는 않는다. 고탄수화물에 저지방식 식사로 간단한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시간이 없으면 대용식을 찾을 수는 있지만 절대로 거르지는 말라고 당부한다. 
  

아침 식사가 해야 하는 이유는 역학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매일 하는 사람은 하지 않은 사람보다 지적인 활동이 왕성하고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를 안 하는 게 좋다’라는 얘기가 적지 않게 퍼져있는 이유는 소식(小食)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 소식이 건강장수에 도움 된다는 사실은 현대의학도 인정하는 부분. 그래서 사람들은 단순히 하루 세끼 먹는 가운데서 한 끼를 굶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식을 말하는 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장수 연구학자는 “아무런 제지 없이 입맛이 당겨 갖게 되는 하루 식사량의 70~80% 정도만 되면 상관없다”라고 말한다. 즉 식사 횟수, 식사량보다 식사 속에 함유된 열량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섭취하는 칼로리는 제한하되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미네랄 같은 필수 영양소는 절대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식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소가 있다. 야채 섭취의 건강효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야채만을 식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채식은 문제가 있다. 호주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채식만 하면 비타민 B12가 결핍되어 오히려 건강에 더 위해(危害)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보통의 식생활에서 야채를 많이 섭취하되 전적으로 그것에 매달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연구 결과다.

 

  사소한 궁금증 가운데 식사와 물과의 관계도 있다. 의학적으로도 현대인들은 물을 많이 먹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런 때문인지 세간에는 더 나아가 ‘식사 전후 몇 분 안에 물을 어떻게 마셔야 건강에 좋다’는 등의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의학자들은 식사와 관련, 물 먹는 원칙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한다.  “물은 식사 전후 상관없이 몸이 원할 때 먹으면 되는 것이지 어떤 법칙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다만 “위장이 안 좋은 사람이 식사 중 물 말아먹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밝히고 있다. 소화력이 약한데 물을 말아먹어 음식물이 저작되지 않고 넘어가면 좋을 리 없다는 얘기다.

 

 이는 한의학 원리로 봐도 마찬가지다. 한방 전문의들은 소화력이 약하다는 것은 불(火)의 성질을 가진 비장의 기능이 저하됐음을 의미하는데 밥에다 물을 타서 먹으니 물(水)로서 불(火)을 끄는 형국이라 약한 소화기를 더욱 약하게 만드는 꼴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한방에서는 식전이나 식후에 굳이 몸이 원하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물 먹는 것은 삼가고 가능한 음식물의 소화가 끝나 위가 비워지는 식후 2시간 정도 후에 물을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음식물이 들어가 한창 소화력을 발휘해야 할 위가 물로 인해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Copyright ©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활용 학습 금지